‘미·중 갈등 격화’에 코스닥 4.3%↓…환율 7.2원 급등
뉴스1
입력 2019-08-26 16:19 수정 2019-08-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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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26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4.3%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도 7.2원 상승(원화가치 약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99p(1.64%) 내린 1916.3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32.96p(1.69%) 내린 1915.34에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세에 줄곧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44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원, 71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주가가 내렸다. 삼성전자(-0.8%), SK하이닉스(-3.49%), 현대차(-1.19%), NAVER(-3.37%), LG화학(-1.82%), 현대모비스(-1.04%), SK텔레콤(-0.63%), 신한지주(-1.61%), 셀트리온(-6.60%) 등이 하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중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과거사례를 보면 미·중 갈등의 격화는 일반적으로 약 1개월 동안 10% 내외의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면서 “이번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는 9월18일까지 향후 2~3주가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는 26.07p(4.28%) 내린 582.91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14.73p(2.42%) 내린 594.25에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6억원, 920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98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4.39%), CJ ENM(-3.14%), 헬릭스미스(-4.52%), 케이엠더블유(-0.49%), 펄어비스(-4.67%), 메디톡스(-1.59%), SK머티리얼즈(-0.05%), 휴젤(-3.91%), 스튜디오드래곤(-3.00%), 에이치엘비(-3.7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7.2원 오른 1217.8원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도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악재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2.37%), 나스닥(-3.00%), S&P500(-2.59%) 등 지수가 일제히 2% 넘게 내렸다.
지난 23일 중국 국무원은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 등 5078개 품목, 750억달러에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오는 10월1일부터 중국산 2500억달러 상품에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홍콩시위 격화, 한일 갈등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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