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언덕 아래로 떨어트린 슬리퍼 되찾아준 착한 오리
노트펫
입력 2019-08-22 15:07 수정 2019-08-22 15:08
[노트펫] 잃어버린 소년의 슬리퍼를 찾아준 건 다름 아닌 '오리'였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필리핀의 한 마을에서 언덕 아래로 떨어진 슬리퍼 한 짝을 주인에게 되찾아준 오리의 사연을 보도했다.
최근 밀라 아귈라(Myla Aguila)는 필리핀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의 한 마을을 지나가다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길가의 작은 언덕 꼭대기에 앉아 있는 한 어린 소년.
소년은 신고 있던 슬리퍼 한 짝을 흙 비탈 아래로 떨어트렸는데, 손이 닿지 않아 주울 수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물론 소년이 언덕 아래로 데려가 주워올 수도 있었지만, 다른 누군가가 먼저 나서 떨어진 슬리퍼를 소년에게 되찾아줬다.
그건 다름 아닌 '오리'였다.
아귈라는 오리가 소년에게 슬리퍼를 되찾아주는 모든 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영상 속에서 오리는 소년이 떨어트린 슬리퍼를 주우려 애를 쓰고 있다.
간신히 입에 문 슬리퍼를 소년에게 가져오는 오리.
그러나 미끄러운 흙바닥 때문인지 자꾸만 슬리퍼를 놓쳐 소년에게 전달하는 데는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몇 차례의 재시도 끝에 오리는 마침내 소년에게 슬리퍼를 돌려주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이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오리는 친절하다. 비록 모르는 아이일지라도 정말 도와줬다"는 글과 함께 게재했다.
이어 "오리가 마치 사람 같은 느낌이 든다"며 "내가 본 것 때문에 나는 이제 오리들에게 자비를 느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소년을 도와주다니 사려 깊은 오리다", "눈으로 보면서도 신기한 광경이다", "아마도 오리는 소년과 슬리퍼를 가지고 함께 놀고 싶었던 것 같다"며 훈훈한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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