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USA투데이 품었다

최지선 기자

입력 2019-08-07 03:00 수정 2019-08-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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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사모펀드, 美‘개닛’ 인수… 총 260개 일간지 미디어공룡 탄생
IT기업들 언론사 인수 잇달아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62·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산하 사모펀드 포트리스가 미국 대표 종합일간지 USA투데이를 인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 보도했다.

포트리스가 소유한 미 언론사 뉴미디어투자그룹은 USA투데이, USA위켄드 등 출판매체 100여 개를 보유한 ‘개닛’을 14억 달러(약 1조7010억 원)에 사들였다. 뉴미디어가 지분 50.5%, 개닛이 49.5%를 보유하고 이름은 ‘개닛’을 쓴다. 합병회사는 미 전역에 일간지 260여 개, 주간지 300여 개를 발행하는 미디어 공룡이다. 소속 매체의 총 발행 부수만 일일 약 800만 부다.

1982년 창간된 USA투데이는 중도 성향 독자를 노린 대중적 콘텐츠로 한때 150만 부 이상을 발행했다. 인쇄매체 시장의 쇠락과 소셜미디어의 등장 등으로 구독자가 줄어 현재 부수는 약 73만 부다.

최근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 및 창업주들은 잇따라 전통 언론을 사들이고 있다. IT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전통 언론의 구독자 정보 및 풍부한 콘텐츠 생산 능력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2013년 워싱턴포스트(WP),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주도 2015년 중국 최대 경제지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 및 112년 전통의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사들였다. 지난해 중국계 미 의료재벌 패트릭 순시옹 난트케이스웨스트 대표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등을, 실리콘밸리 IT 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은 시사주간지 타임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3대 통신사다. 야후와 공동 출자해 온라인 포털 야후저팬을 출범시켰다. 이 외에 미 차량공유 업체 우버,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 등 신생 IT 기업과 인공지능(AI) 기술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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