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유니클로…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잘 부탁드린다”
뉴스1
입력 2019-07-17 17:28 수정 2019-07-17 17:29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19.7.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는 최근 일본 임원의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고개를 숙였다.
배 대표는 1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신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유니클로는 한국의 불매운동을 깎아내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2018회계연도 실적 결산 설명회 자리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이는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국 내 여론이 들끓으며 국내 유니클로 매장 곳곳에서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일본 임원 발언 닷새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배 대표 역시 최근 여론을 의식해 기자들의 일본 임원 발언과 관련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잘 부탁드린다”라는 말만 4번 되풀이했다. 허리를 90도까지 숙인 모습 역시 최근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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