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핵심 청정설비 교체 가동…오염물질 배출 절반 이상 감축

뉴시스

입력 2019-07-09 14:49 수정 2019-07-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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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제철소 대기오염물질 90% 이상 소결공장서 배출
SGTS 설치 후 배출량 허용기준의 40%대로 감소
내년 6월 3소결 완공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절반 이상 감축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제철소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가 본격 가동되며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줄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5월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됐다.

그 결과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모두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소결공장은 고로(용광로) 내부에서 원료가 잘 녹을 수 있도록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5~50㎜ 크기의 소결광으로 만드는 공장으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한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2017년 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방지시설 개선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새롭게 가동되고 있는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로,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다.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되며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한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에는 배출허용기준(충남도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3기 SGTS가 모두 정상 가동되는 2021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지난해 2만3292t에 견줘 절반 이하인 1만t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주 동안 지역주민과 지자체,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당진제철소로 초청해 신규 환경설비의 가동 상황을 보여주고 개선사항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각종 환경문제에 회사가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 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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