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종아동 2만2000명…얼굴 나이 변환 가족찾기 총력
뉴시스
입력 2019-05-24 14:11 수정 2019-05-24 14:18
장기실종아동 643명…449명은 20년째 실종
지문 등 사전등록시 발견시간 82시간→46분
지난해 2만2000명에 달하는 18세 미만 아동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46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된 지 20년 이상 지난 아동이 450여명에 가까운 가운데 유전자 분석과 사전등록, 얼굴 나이 변환기술 등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실종아동 신고 건수는 2만1980건이었다. 2014년 2만1591건, 2015년 1만9428건, 2016년 1만9870건, 2017년 1만9956건 등 5년간 연평균 2만건가량 실종아동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실종신고된 만 18세 미만 아동 가운데 지난달 30일 기준 46명은 아직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신고 접수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견되지 않아 장기실종으로 남아있는 경우는 643명으로 20년 넘게 가족 얼굴을 보지 못한 이들도 449명이나 된다.
경찰청은 실종 아동 수색·수사와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해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와 유전자 분석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사진과 지문 등을 등록한 18세 미만 아동은 404만9697명으로 전체 대상(812만8423명)의 49.9%였다. 2012년 제도 시행 이후 296명의 아동이 사전등록 제도를 통해 발견됐는데 2015년 29건, 2016년 40건, 2017년 65건, 지난해 79건, 올해 4월까지 27건 등으로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
사전등록은 실종 후 발견되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사전등록 시 8세 미만 아동을 찾는 데 걸린 시간은 46분이었으나 미등록 땐 126배나 긴 82시간 정도(4902분)가 필요했다.
법에 따라 경찰은 무연고 아동등과 실종자 가족 유전자를 대조해 실종아동을 찾을 수 있다. 2017년과 지난해 아동 33명과 38명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족과 만났는데 올해도 4월까지 14명이 이 제도로 발견됐다.
복지부와 경찰청은 더 많은 실종아동이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까지 활용한다.
제13회 실종아동의 날(5월25일, 1979년 5월25일 미국 뉴욕에서 6세 아동이 등교 중 실종된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정해짐)을 맞아 이날 열린 행사 주제는 ‘다시 만나는 가족, 인공지능이 함께합니다’이다.
행사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나이대별 얼굴 특징 상관관계를 나이 함수로 정의해 입력된 얼굴 이미지를 나이에 맞게 변환하는 얼굴 나이 변환기술을 선보였다. 점, 흉터 등과 같은 성질은 보존하면서 주름, 피부 노화 등 나이대별 노화 과정 특징을 시각화해 만 4세부터 80세까지 한살 단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복지부는 2005년 제정된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종아동전문기관(2018~2020년 중앙입양원)을 지정해 실종 예방교육과 홍보, 가족 찾기 활동 지원, 실종아동가족 사고후유장해(트라우마) 치유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실종아동 찾기과 지원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유공자 29명은 복지부 장관표창 20점, 경찰청장 표창과 감사장·감사패 6점, 중앙입양원장 감사패 3점을 받았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 행사가 실종아동과 그 가족분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같이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가족분들은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라고 정부도 실종아동 찾기와 가족분들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실종 아동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아동의 지문등 사전등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실종 아동 및 가족의 DNA 유전자 검사와 보호시설 일제수색 등 실종자 발견활동을 적극 추진해 장기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지문 등 사전등록시 발견시간 82시간→46분
지난해 2만2000명에 달하는 18세 미만 아동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46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된 지 20년 이상 지난 아동이 450여명에 가까운 가운데 유전자 분석과 사전등록, 얼굴 나이 변환기술 등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실종아동 신고 건수는 2만1980건이었다. 2014년 2만1591건, 2015년 1만9428건, 2016년 1만9870건, 2017년 1만9956건 등 5년간 연평균 2만건가량 실종아동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실종신고된 만 18세 미만 아동 가운데 지난달 30일 기준 46명은 아직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신고 접수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견되지 않아 장기실종으로 남아있는 경우는 643명으로 20년 넘게 가족 얼굴을 보지 못한 이들도 449명이나 된다.
경찰청은 실종 아동 수색·수사와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해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와 유전자 분석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사진과 지문 등을 등록한 18세 미만 아동은 404만9697명으로 전체 대상(812만8423명)의 49.9%였다. 2012년 제도 시행 이후 296명의 아동이 사전등록 제도를 통해 발견됐는데 2015년 29건, 2016년 40건, 2017년 65건, 지난해 79건, 올해 4월까지 27건 등으로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
사전등록은 실종 후 발견되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사전등록 시 8세 미만 아동을 찾는 데 걸린 시간은 46분이었으나 미등록 땐 126배나 긴 82시간 정도(4902분)가 필요했다.
법에 따라 경찰은 무연고 아동등과 실종자 가족 유전자를 대조해 실종아동을 찾을 수 있다. 2017년과 지난해 아동 33명과 38명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족과 만났는데 올해도 4월까지 14명이 이 제도로 발견됐다.
복지부와 경찰청은 더 많은 실종아동이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까지 활용한다.
제13회 실종아동의 날(5월25일, 1979년 5월25일 미국 뉴욕에서 6세 아동이 등교 중 실종된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정해짐)을 맞아 이날 열린 행사 주제는 ‘다시 만나는 가족, 인공지능이 함께합니다’이다.
행사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나이대별 얼굴 특징 상관관계를 나이 함수로 정의해 입력된 얼굴 이미지를 나이에 맞게 변환하는 얼굴 나이 변환기술을 선보였다. 점, 흉터 등과 같은 성질은 보존하면서 주름, 피부 노화 등 나이대별 노화 과정 특징을 시각화해 만 4세부터 80세까지 한살 단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복지부는 2005년 제정된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종아동전문기관(2018~2020년 중앙입양원)을 지정해 실종 예방교육과 홍보, 가족 찾기 활동 지원, 실종아동가족 사고후유장해(트라우마) 치유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실종아동 찾기과 지원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유공자 29명은 복지부 장관표창 20점, 경찰청장 표창과 감사장·감사패 6점, 중앙입양원장 감사패 3점을 받았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 행사가 실종아동과 그 가족분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같이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가족분들은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라고 정부도 실종아동 찾기와 가족분들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실종 아동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아동의 지문등 사전등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실종 아동 및 가족의 DNA 유전자 검사와 보호시설 일제수색 등 실종자 발견활동을 적극 추진해 장기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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