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데이터 플랫폼’ 스마트헬스 세계석권 꿈
김민식 기자
입력 2019-05-07 03:00 수정 2019-05-07 03:00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데이터 전쟁’이 한창이다.
애플은 최근 39개 병원에 ‘헬스 레코드(Apple Health Record)’를 연결해 의료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의사와 환자, 병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 의료기록 공유와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구글도 모바일 건강 모니터링 스타트업인 ‘세노시스 헬스’를 인수하고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원격진료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바이오 자회사 칼리코(Calico)를 통해 인간 수명을 500세까지 연장시키는 장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과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들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효율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의료데이터의 디지털화’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소재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향후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접목되면서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글로벌 공룡들이 거대 유통망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의료데이터 플랫폼으로 세계 석권을 꿈꾸는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제티오(ZTO)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개인 의료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해외에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가는 퍼스트펭귄의 질주가 매섭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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