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루키 고석완, 생애 첫 KPGA 1부 투어 우승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7-08 17:08 수정 2018-07-08 17:18
고석완. 사진제공|KPGA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연장 끝 정상
고석완은 8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2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7위로 통과해 올해 1부 투에서 활약하게 된 뒤 6개 대회에 나서 최고 성적이 공동 33위에 불과했던 그가 대회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전 대회까지 총상금이 1019만원이었던 그는 단번에 우승상금 1억원을 손에 넣었다.
1·2라운드에서 연속 선두에 나섰던 그는 3라운드에서 2위로 밀려났다. 경쟁자들이 침착하게 타수를 줄인 반면 고석완은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그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때려내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이한구(28)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 고석완은 나흘 동안 18번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는 달랐다. 고석완은 티샷 한 볼이 깊은 러프에 빠졌지만 2번째 샷 한 볼을 홀 2m 정도에 떨어뜨렸다. 고석환은 버디 버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이한구를 따돌리고 환호했다.
초등학교 재학 중 가족들과 이민을 간 고석완은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 골프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비행기로 장거리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목표는 국내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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