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급 영상-VR 생중계로 남북정상표정 ‘생생 전달’
신동진 기자
입력 2018-04-30 03:00 수정 2018-04-30 03:00
KT-SKT, 기술력 뽐내
27일 세계의 이목이 쏠린 남북 정상의 만남을 초고화질 생방송으로 전 세계 안방에 안정적으로 중계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남북 정상회담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과 회담 결과 브리핑은 HD급 라이브 영상으로 국내외 방송사에 송출됐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는 38개국 3000여 명의 취재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장면부터 회담 결과 브리핑 등을 지켜봤다. AP, AFP, 로이터 등 뉴스 통신사는 물론이고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 각국의 주요 방송 매체들에 안정적인 방송통신망과 5세대(5G) 기술력을 선보이며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에 앞서 주관통신사인 KT는 판문점 내 브리핑룸이 있는 자유의집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인터넷 통신망 외에 초고화질 TV 생중계와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을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도록 용량을 확장했다. 초고화질 화면은 남북 분계선을 넘는 두 정상의 발걸음과 표정을 세세하게 잡아냈다. 불과 200m를 도보로 이동한 뒤 가쁜 숨을 내쉬는 김 위원장의 들썩임까지 전달될 정도였다.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처음 생중계되는 김 위원장의 육성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특히 예전에 없던 VR 생중계가 전 세계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KT와 SK텔레콤은 프레스센터에 각각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자유의집에서 촬영된 VR 영상이 광통신망을 타고 미디어센터로 전달된 뒤 다시 5G 기지국을 통해 태블릿PC와 VR단말기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판문점 브리핑룸에 들어가지 못한 취재진들도 VR 영상을 통해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결과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통신 지원도 빈틈없이 진행했다. KT는 프레스센터에 10명의 IT 서포터스를 두고 취재진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 설정과 IT 기기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겼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취재진을 위해 프레스센터 IT데스크에선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을 제공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27일 세계의 이목이 쏠린 남북 정상의 만남을 초고화질 생방송으로 전 세계 안방에 안정적으로 중계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남북 정상회담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과 회담 결과 브리핑은 HD급 라이브 영상으로 국내외 방송사에 송출됐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는 38개국 3000여 명의 취재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장면부터 회담 결과 브리핑 등을 지켜봤다. AP, AFP, 로이터 등 뉴스 통신사는 물론이고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 각국의 주요 방송 매체들에 안정적인 방송통신망과 5세대(5G) 기술력을 선보이며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에 앞서 주관통신사인 KT는 판문점 내 브리핑룸이 있는 자유의집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인터넷 통신망 외에 초고화질 TV 생중계와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을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도록 용량을 확장했다. 초고화질 화면은 남북 분계선을 넘는 두 정상의 발걸음과 표정을 세세하게 잡아냈다. 불과 200m를 도보로 이동한 뒤 가쁜 숨을 내쉬는 김 위원장의 들썩임까지 전달될 정도였다.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처음 생중계되는 김 위원장의 육성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특히 예전에 없던 VR 생중계가 전 세계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KT와 SK텔레콤은 프레스센터에 각각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자유의집에서 촬영된 VR 영상이 광통신망을 타고 미디어센터로 전달된 뒤 다시 5G 기지국을 통해 태블릿PC와 VR단말기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판문점 브리핑룸에 들어가지 못한 취재진들도 VR 영상을 통해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결과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통신 지원도 빈틈없이 진행했다. KT는 프레스센터에 10명의 IT 서포터스를 두고 취재진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 설정과 IT 기기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겼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취재진을 위해 프레스센터 IT데스크에선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을 제공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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