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 없는 형과 깐족대는 동생 꼭 있다 #이수근 #김희철 #싱데렐라
여성동아
입력 2016-12-19 13:03 수정 2016-12-19 15:45
#이수근 #김희철 #싱데렐라
개그맨 이수근(42)과 아이돌 가수 출신 김희철(34)은 언뜻 보기에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요즘 예능계에서 가장 물오른 ‘예능 브로’는 단연 이 두 사람이다. 이수근과 김희철은 jtbc 〈아는형님〉에 이어 채널A의 음악 선곡쇼 〈싱데렐라〉를 통해서 다시 뭉쳤다. 지난 11월 10일 첫방송을 시작한 〈싱데렐라〉는 시청자들이 사연과 고민을 보내주면 이에 맞는 노래를 패널들이 선곡해 들려주는 형태의 음악 토크쇼. MC를 맡은 이수근과 김희철은 대세 ‘예능 브로’답게 방영 전에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차진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제작진과 함께한 사전 미팅에서도 두 사람의 입담 때문에 웃느라 회의가 지연되었다는 후문이다.
예능 브로의 케미 포인트는 김희철의 ‘감초 독설’. 불미스런 사건 때문에 잠시 방송을 접어야 했던 이수근의 아픈 과거를 깐족깐족 놀리는 것이 그의 전매특허다. 최근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김희철은 ‘이수근이 자숙한 이유는 강호동이 쉴 때 홀로 방송을 할 수 없어 일부러 일을 터트린 것’이라고 애드리브를 던지며 큰 웃음을 투척했다. 김희철의 독설이 빛을 발하는 것은 이수근이 잘 받아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독설을 듣고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쓸쓸히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은 ‘웃픈’ 광경을 연출한다.
과연 두 사람의 입담이 음악 예능을 콘셉트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한 소절만 들어도 무슨 노래인지 단박에 알아맞힌다는 ‘연예계 주크박스’ 김희철과 ‘고음불가’ 코너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수근의 조합이 새 예능 〈싱데렐라〉에서도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사진 김도균 디자인 박경옥
editor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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