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계열 제로투세븐 “어린이 전용 아웃도어 진출”

동아일보

입력 2013-03-13 03:00 수정 2013-03-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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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사장 “최근 5년 年 28%씩 성장… 글로벌 신사업 도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본사에서 만난 김정민 제로투세븐 사장.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제로투세븐은 올해를 ‘도약의 한 해’로 삼을 예정이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최근 국내 유아용품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제로투세븐이 어린이 전용 아웃도어 의류 사업에 나선다.

김정민 제로투세븐 사장(51)은 12일 “3∼10세를 타깃으로 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의 제품을 7월경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새 사업에 대해 “가족 중심의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는 데 주목했다”며 “부모와 어린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은 지난달 공모주 청약 당시 75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 2000년 문을 연 후발 업체이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28.5%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제로투세븐은 아동용품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 사장은 2008년부터 제로투세븐을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투자자들이 중국 사업 부분을 특히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요즘은 중국 등 글로벌 사업을 챙기기 위해 1년의 절반쯤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대표 아동복 브랜드인 ‘알로앤루’는 2009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1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매장을 2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로투세븐은 자체 브랜드 이외에 해외 유명 브랜드의 중국 내 판권도 확보했다. 4월 영국의 유아 전문 멀티숍 ‘마마스앤드파파스’ 1호점을 베이징에 여는 데 이어 하반기(7∼12월)에는 미국의 유아·아동용 신발 브랜드 ‘우미 슈즈’ 매장을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오픈한다. 김 사장은 “국내에선 대형마트 위주로 유통망을 확장했지만 중국에선 ‘A급’ 백화점에 입점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음으로써 사업을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에게 올해는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로앤루’ 론칭 10년째를 맞아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투세븐은 최근 몽골에 ‘알로앤루’ 1호점을 연 데 이어 하반기 베트남에 2, 3호점을 차례로 개장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는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 브랜드 ‘궁중비책’을 가지고 진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모기업인 매일유업과 연계한 어린이 전용 레스토랑이나 캐릭터 사업, 영유아 대상 교육 사업 등에 관심이 많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린이 관련 신사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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