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타타트럭대우부품현지조립…인도시장서판매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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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4-11 17:09 수정 2009-08-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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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에서 180㎞ 떨어진 푸나에 있는 타타모터스 공장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타타(TATA)?” 2003년 트럭 생산업체인 대우상용차가 인도의 타타모터스에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처음 듣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기자가 인도를 찾았을 때 타타는 도처에서 그 존재가 느껴졌다. 우선 거리를 누비는 트럭의 대부분이 이 회사에서 제작한 것이었다. 타타는 자동차에서부터 호텔, 정보기술(IT)에 이르기까지 80개가 넘는 분야에 진출한 거대 기업이었다. 타타모터스는 타타그룹 계열사 가운데도 핵심 기업. 대우상용차 인수 등 최근 해외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스페인의 버스제조 회사까지 인수하는 등 유럽자동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타타그룹 본사에서 만난 R S 타쿠르 타타모터스 재무담당 총국장은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인도 자동차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해 몸집을 키우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인도 트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67%에 이를 정도로 상용차 부문에서 절대 강자. 또 연간 120만 대에 이르는 인도 승용차시장에서도 마루티스즈키, 현대자동차와 함께 ‘3강구도’를 형성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90년 중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승용차 인디카를 처음 내놓은 뒤 한때 품질 문제로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 승용차를 수출할 정도로 품질이 많이 개선됐다는 평을 듣는다. 타쿠르 총국장은 “한국의 군산에 있는 타타대우상용차 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을 부품 형태로 수입한 뒤 다시 인도에서 조립해 매년 700대 정도를 인도에서 판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700대는 타타대우상용차가 매년 한국에서 판매하는 4500대의 15%에 이르는 규모다. 뭄바이(인도)=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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