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공군 F-16 수명연장사업 초도 항공기 출고… 수명 8000→1만2000시간 연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11-21 15:39 수정 2022-11-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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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주한·주일 미군 F-16 수명연장사업 수주
오는 2032년까지 약 10년간 사업 수행
그동안 6000여대 군용 기체 창정비·성능 개량 진행
“군용기 MRO 사업 지속 확대할 것”


대한항공은 미 공군 F-16 수명연장사업 관련 초도 항공기 출고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F-16 수명연장사업은 2020년 11월부터 2030년 9월까지 약 10년간 주한·주일 미군에 배치된 미 공군 F-16 전투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미 국방부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

수명연장사업은 항공기 정비 중에서 최상위 단계 작업으로 꼽힌다. 동체 및 날개 주요 구조물을 보강하거나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전투기 비행 가능 시간을 8000시간에서 1만2000시간으로 연장할 수 있다.

팔콘(매)으로 불리는 F-16 전투기는 지난 1972년 개발돼 현재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 공군 주력 기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도 F-15K와 함께 F-16을 주력으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축적한 항공기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1978년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F-4, F-15, F-16, C-130, A-10 등 전투기와 수송기를 비롯해 RC-12, UH-60, CH-47, CH-53 등 정찰기 및 헬기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이번 수명연장사업 대상 기체인 F-16의 경우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90여대에 대한 창정비 및 서 성능개량사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미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H-53E 대형 헬기 창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대한항공 정비 역량과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명연장사업은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에서 이뤄진다. 부산 테크센터는 한국군과 미군 항공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아·태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000여대 군용 항공기 창정비와 성능개량 작업 경험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용기 MRO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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