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억 미만 아파트 어디 없나요”…강북 중소형도 9억원 훌쩍

뉴시스

입력 2024-05-10 06:05 수정 2024-05-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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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소형 아파트 평균 6억6천…중소형은 9억3천
1분기 6억원 미만 거래 비중 23.5% 역대 최저 기록
중저가 거래 비중 61%→56.9%→51.1% 감소세


ⓒ뉴시스

서울 강북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9억원을 훌쩍 넘기는 등 중저가 아파트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중저가 거래 비중도 감소세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598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12억원을 넘어선 뒤 넉달 연속 하락했다가 4월 소폭 반등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7억원을 넘어섰다. 4월 기준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7억5285만원, 중소형(전용 60㎡초과~85㎡이하)은 11억5244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북지역(한강이북 14개구)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6억원을 훌쩍 넘긴 6억6721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3832만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9314건) 중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은 4756건으로 51.1%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 서울 9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2년 61%에서 2023년 56.9%로 감소한 뒤 올해 51.1%까지 떨어졌다.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량도 2188건으로 전체 거래의 23.5%에 그치면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선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는 점점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나 강남 지역에 거래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603건으로, 자치구별로는 노원구 거래량이 6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600건), 강남구(52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성북구(472건)와 강서구(431건), 구로구(417건), 영등포구(414건) 등이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똘똘한 한 채’ 선호에 따른 고가 아파트와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 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 거래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와 중저가 위주의 성북구에서 최고가 경신 사례가 속속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성북구 아파트 매매거래 중 최고가 경신 거래는 3월 4건에서 4월 12건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강남구는 최고가 경신 거래가 32건 이뤄지며 최고가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한강변 고가아파트는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진입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 대출을 활용한 거래의 영향으로 강북지역에서도 최고가 경신 단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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