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스크 착용 거부 시 항공기 탑승 거절”… 안전 대응 절차 강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08 11:03 수정 2020-09-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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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방역 프로그램 ‘케어퍼스트’ 일환
최근 대중교통서 마스크 거부 소란행위 화제
항공기 소란행위 원천차단
감염병예방법·항공보안법 적용해 위반 시 엄정대응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통합 방역 프로그램 ‘케어퍼스트(CARE FIRST)’ 일환으로 비행기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지속 거부하는 승객에 대해서 탑승을 거절하는 내용을 담은 승객 대응 절차를 8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적항공사 최초로 관련 세부 절차를 마련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소비자와 직원 안전 및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시내버스와 지하철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마스크 착용 거부로 인한 소란행위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세심하게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항공기 운항 특성상 이와 같은 규정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탑승 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할 경우 탑승이 거절될 수 있다. 탑승 후에도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거나 폭언 및 폭력 등을 행사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및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경고 후 경찰에 인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후 대한항공 예약과 탑승이 거절될 수도 있도록 했다.

다만 24개월 미만 유아나 주변 도움 없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승객,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승객 등은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에서 예외된다.

대한항공은 마스크 착용 강화 조치에 따른 승객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e티켓 이용 안내 메일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문구를 추가해 사전 안내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 시간 기준 지난 5월 27일 자정을 기해 항공기 이용 승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이후 실제 탑승 거절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케어퍼스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내소독과 비대면 수속 활성화, 탑승객 발열체크, 기내식 위생 강화, 승객 접촉 최소화를 위한 백투프론트(Back to Front) 방식 탑승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비행과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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