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장기 체류형’으로 바뀐다

임재영기자

입력 2020-01-17 03:00 수정 2020-0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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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년간 신용카드 분석
식음료비 비중 늘고 숙박비는 줄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 유형 가운데 ‘장기 체류형’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1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개별 관광객이 사용한 신용카드 회사 2곳의 업종별 승인금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광 패턴이 ‘머무는 여행’ ‘맛집 여행’ ‘문화 관광’으로 변화면서 소비 행태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1인당 지출액 중 식음료비 비중은 2017년 23.1%에서 2018년 27.2%로 증가한 반면 숙박비는 21.4%에서 18.8%, 쇼핑비는 15.0%에서 12.2%로 각각 줄었다. ‘한 달 살이’ 등 장기 체류형 관광객이 늘면서 약국, 병원 등에서 지출하는 비용과 미용업, 세탁소 관련 지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 특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제주목 관아지, 항몽 유적지, 도립미술관, 제주추사관 등지의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문화관광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실시한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주 여행 활동은 2015년 1순위 자연·명승 경관 감상, 2순위 식도락에서 2018년에는 1순위 식도락, 2순위 자연 경관 감상 등으로 바뀌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 변화를 모니터링해 제주 관광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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