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전환사채 ‘400억원’ 발행… 제주 카지노 운영에 투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16 16:11 수정 2017-08-16 16:13
롯데관광개발은 16일 이사회를 개최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전환사채(CB) 400억 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3년 만기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표면금리는 0%,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1%이며 전환가액은 기준 시가에서 할인율 없는 8300원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220억 원)과 파인아시아자산운용(85억 원), 신한금융투자(50억 원), 케이비증권(30억 원), IBK자산운용(15억 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18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북핵 위기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제주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400억 원은 제주도에서 기존에 운영 중인 외국인전용카지노의 라이선스 취득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롯데관광개발이 중국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과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다. 번화가인 노형오거리에 제주도 최고 높이로 지어진다. 건설은 중국 3대 공기업인 중국건축(CSCEC)가 담당한다.
이 복합리조트는 롯데관광개발이 전체 연면적의 59%에 해당하는 호텔 750실, 호텔부대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 전망대, 쇼핑몰 등을 소유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제외한 호텔레지던스 850실(41%)은 족지그룹이 현재 개별 분양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169m(38층)의 건물높이로 지어진다. 롯데시티호텔(89m, 22층)보다 2배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다. 입지의 경우 제주국제공항과 3km, 제주국제크루즈터미널과는 7km 거리에 위치했으며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500~600m 거리에 있어 향후 관광객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인 전용거리인 바오젠거리도 인접했다.
객실은 1600실이 모두 일반적인 5성급 호텔(40㎡)보다 넓은 전용면적 65㎡(약 20평) 이상의 스위트룸으로 만들어진다.
리조트는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19년 9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호텔레지던스 850실이 분양 중에 있으며 분양홍보관은 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맞은편에 마련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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