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핵심기술 확보… 내년 양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4-27 15:38 수정 2017-04-27 15:39

현대모비스는 27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되는 ‘컨버터 통합형 48V 배터리시스템’을 독자개발한데 이어 내년 양산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량의 각종 전자장비에 가해지는 전압(12V)을 4배가량 끌어올려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구동모터 없이 시동발전만으로 엔진의 힘을 보조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부품이 적게 들면서 내연기관 모델보다 우수한 효율을 발휘할 수 있어 미래 친환경차에 적용될 기술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이 시스템은 폭스바겐의 디젤 사태 이후 여러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양산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시스템은 컨버터와 배터리 2개 부품으로 분리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경량화와 소형화 추세에 맞춰 무게와 부피를 줄였고 원가절감과 함께 냉각효율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컨버터와 배터리시스템에 필요한 두 제어보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과 전자파 건섭은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른 업체들도 겪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극복하면서 유럽의 배터리 안전 규격인 ECE R100(Economic Commision of Europe – Regulation100)도 충족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재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차량에만 적용되는 등 초기 수준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아직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핵심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친환경설계실장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단기간에 큰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확보한 핵심기술들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친환경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의 투자회사인 UBS는 오는 2025년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 전체 자동차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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