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페]할인 경쟁 수입차, 실적보다 먼저 신뢰회복을
강유현기자
입력 2015-11-12 03:00
“요즘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지금이 폴크스바겐을 살 기회’라고 말합니다. 요즘 ‘티구안’ 같은 인기 차종도 최대 15%, ‘투아렉’은 20%까지도 깎아주거든요.”
폴크스바겐 딜러사의 한 관계자가 최근 기자에게 한 말이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으로 지난달 폭스바겐코리아 판매량이 전월 대비 67.4% 급감하자 차 가격을 대폭 깎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차를 사면 모든 차종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다른 수입차들도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에만 총 4대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구설수에 오른 BMW코리아는 BMW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3시리즈, 5시리즈 구매 시 보증기간을 1년 연장해 준다.
9월 고객이 “주행 중 시동이 꺼졌는데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며 2억 원이 넘는 차를 골프채로 부순 사건이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스타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소유 고객이 기존 차량을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팔고 자사 신차를 재구매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지난달 독일 수입차업체의 판매량이 감소하자 BMW 5시리즈의 할인율은 최대 15%, 아우디 A6는 16%로 껑충 올랐다”며 “상대적으로 할인을 덜 하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도 사상 최대 수준인 10%까지 깎아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할인을 해주면 판매량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가격을 깎아준다는데 마다할 소비자는 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월마다, 주마다 고무줄처럼 바뀌는 차 가격 때문에 누군가는 수백만 원을 더 주고 차를 사야 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 평균 수리일은 8.8일로 국산차 4.9일보다 3.9일 길다. 9월 말 기준 국내 20개 수입차 브랜드의 공식 서비스센터는 344개에 그친다. 독일 중형차를 모는 한 지인은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겼는데 수리에 보름이 넘게 걸렸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가장 중요한 ‘신뢰’를 얻기보다 당장 ‘판매’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강유현·산업부 yhkang@donga.com
폴크스바겐 딜러사의 한 관계자가 최근 기자에게 한 말이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으로 지난달 폭스바겐코리아 판매량이 전월 대비 67.4% 급감하자 차 가격을 대폭 깎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차를 사면 모든 차종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다른 수입차들도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에만 총 4대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구설수에 오른 BMW코리아는 BMW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3시리즈, 5시리즈 구매 시 보증기간을 1년 연장해 준다.
9월 고객이 “주행 중 시동이 꺼졌는데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며 2억 원이 넘는 차를 골프채로 부순 사건이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스타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소유 고객이 기존 차량을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팔고 자사 신차를 재구매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지난달 독일 수입차업체의 판매량이 감소하자 BMW 5시리즈의 할인율은 최대 15%, 아우디 A6는 16%로 껑충 올랐다”며 “상대적으로 할인을 덜 하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도 사상 최대 수준인 10%까지 깎아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할인을 해주면 판매량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가격을 깎아준다는데 마다할 소비자는 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월마다, 주마다 고무줄처럼 바뀌는 차 가격 때문에 누군가는 수백만 원을 더 주고 차를 사야 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 평균 수리일은 8.8일로 국산차 4.9일보다 3.9일 길다. 9월 말 기준 국내 20개 수입차 브랜드의 공식 서비스센터는 344개에 그친다. 독일 중형차를 모는 한 지인은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겼는데 수리에 보름이 넘게 걸렸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가장 중요한 ‘신뢰’를 얻기보다 당장 ‘판매’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강유현·산업부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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