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 8년 만에 신차 계획 “현행모델 8월까지…”
동아경제
입력 2015-06-01 11:52 수정 2015-06-01 13:10
기아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오는 8월까지 현행 모델을 판매 후 잠시 판매가 중단된다. 그리고 이르면 올해 말 새로운 모습의 신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2007년 출시 후 특별한 모델 변경 없이 지난 8년간 꾸준히 판매해 오던 대형 SUV 모하비를 오는 8월까지만 판매한다. 그리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부분변경을 거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모하비는 유로6 배기가스 기준 도입과 함께 단종설이 제기됐지만 최근 꾸준한 판매고를 유지함에 따라 신차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
신형 모하비는 사실상 첫 부분변경이지만 디자인 변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부는 오는 7월부터 의무화되는 주간주행등을 장착하고 전조등과 전후면 범퍼 디자인에서 소폭 변경만이 이뤄진다. 실내는 편의사양 개선을 위주로 현재 디자인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의 파워트레인은 유로6 기준에 맞춰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탑재하고 연료 효율성에서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가격 인상폭은 기본형 기준 약 300만 원 전후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하비는 3000cc S2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국내 SUV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기아차 모하비는 지난해 1만581대가 팔리며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올 들어 4월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8.6%가 증가한 4165대가 판매됐으며 지난달에는 출시된 지 2달만이었던 2008년 3월(1159대) 이후 최대 판매실적인 1158대를 기록하며 신차효과에 맞먹는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형제차 격인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오는 9월까지 유로6에 대응한 시스템 탑재 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수익성 예상이 어려워 단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올 들어 총중량 3.5톤 이상 차량에 한해 적용된 유로6를 오는 9월부터는 3.5톤 미만의 중소형 승용차까지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는 기존 유로5 기준보다 입자상물질(PM)은 50%, 질소산화물(NOx)은 80% 가량을 줄여야 하고 오는 9월부터는 유로6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차량의 생산이나 수입이 금지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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