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벳 8대 삼킨 싱크홀 “박물관 바닥이 그대로 뻥”
동아경제
입력 2014-02-14 10:14 수정 2014-02-14 10:22
사진=오토블로그
제너럴모터스의 스포츠카 콜벳 박물관 바닥에 갑자기 거대한 구멍이 뚫리며 전시중인 차량 8대가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북미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 39분경, 콜벳 국립 박물관에서 약 12.2m 너비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전시중인 차량 8대가 싱크홀로에 빠져 파손됐다.
사고 직후 보고에 따르면 파손된 차량은 1962년형 블랙 콜벳과 1984년형 PPG 페이스카, 콜벳에서 100번째로 생산된 1992년형 차량 등 콜벳의 성장 과정과 당시 인기 차종을 짐작할 수 있는 차량들 속했다.
현지 소방대는 싱크홀의 폭이 약 12m, 깊이 최대 9m로 추산했으며 당국은 박물관의 사고지역 이외는 13일 오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케이티 프라시넬리 콜벳 박물관 대변인은 “싱크홀이 발생한 스카이돔 전시장은 1994년 완공한 박물관 초기 시설의 일부”라며 “매몰된 차 8대 가운데 6대는 박물관 소유이고 2대는 GM 본사에서 장기 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인 콜벳을 생산하는 이 지역은 석회암이 물에 용해돼 형성된 카르스트 지대로 지하에 많은 동굴이 있으며 지반이 약해 싱크홀 현상이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싱크홀이 발생한 원형 전시장에 관람객의 접근을 막았지만 일반적인 관람은 계속한다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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