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그들이 달라졌다’

동아경제

입력 2013-11-06 09:44 수정 2013-11-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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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st EICMA 2013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
(EICMA 71st International Motorcycle Exhibition)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EICM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쇼로 유럽과 일본 등의 주요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경합을 벌이는 장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터사이클 관련 제품들(라이딩 용품 및 파츠)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EICMA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의 모터사이클 트랜드와 함께 다가오는 미래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EICMA를 주관하고 있는 ANCMA(Associazione Nazionale Ciclo Motociclo e Accessori)는 매년 새로운 주제를 통해 단순한 전시회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ICMA 2013의 포스터
올해는 'Motorcyclist have changed' 즉,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들이 달라졌다’ 란 주제로 진행된다. 인상적인 공식 포스터 역시 EICMA의 자랑 중 하나인데, 올해의 포스터는 헬멧을 쓴 여성이 아기를 안고 있는 것으로, 여성 라이더들이 모터사이클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는 사실과 안전을 상징하는 헬멧,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는 모터사이클을 아기로 상징했다.

특히 EICMA에서는 모터사이클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이동 수단 중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ICMA가 열리는 피에라 밀라노 전시장
그 이유로는 높은 수준의 교통 분담 비율을 들 수 있다.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이동성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을 뿐더러 주행 중이나 주차 시 차지하는 공간은 자전거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자전거보다 높은 장거리 이동성과 수납 공간의 확보, 동승성 등에서 모터사이클은 매우 효과적인 미래형 대체 이동 수단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등장한 BMW의 전기스쿠터
물론 모터사이클 시장 안에서도 보다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다. EICMA는 '그린 플래닛' 이란 별도 주제로 친환경성이 높은 전기 모터사이클 및 스쿠터를 전시하는 부스를 별도로 꾸미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내에서도 완성도 높은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BMW의 전기 스쿠터는 추후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의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밀라노=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 나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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