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모터쇼는 ‘해치백 스타일’
동아일보
입력 2012-09-21 03:00 수정 2012-09-21 09:38
■ 27일부터 개최… 유럽 불황에 ‘실용성’ 강조
‘미래는 지금이다(Le futur, Main-tenant).’
유럽 최대의 자동차행사인 ‘2012 파리 국제모터쇼’가 내건 표어다. 27일(현지 시간)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 등 200여 곳이 참가해 열띤 기술 경쟁에 나선다. 각 기업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한 자동차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를 합쳐 적재공간을 키운 차)이나 미니밴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해치백인 ‘i30 3도어’를 선보인다. 1.6L급 디젤 엔진을 넣었으며 현대차 독일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개발을 맡았고 체코 공장에서 생산한다.
기아자동차는 준중형 해치백인 ‘프로시드 3도어’와 미니밴 ‘카렌스’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신형 카렌스는 외관과 엔진이 바뀐 ‘풀 체인지 모델’로 5인승과 7인승이 나온다. 가족 단위의 이동이 잦고 넓은 적재공간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공략대상이다.
쌍용자동차는 전기자동차인 ‘e-XIV’의 콘셉트카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W’, 승합차 ‘로디우스’ 등을 출품한다. 이를 계기로 유럽에서 판매를 늘려간다는 목표다.
모기업을 통해 참가하는 국내업체도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자회사인 한국GM이 개발한 소형 SUV ‘트랙스’를 선보인다. 프랑스 르노는 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차 ‘SM3’의 수출형인 ‘플루언스’, SUV ‘QM5’ 수출형인 ‘꼴레오스’를 전시한다.
유럽 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PSA 푸조시트로앵은 준중형 해치백인 ‘208’을, 폴크스바겐도 준중형 해치백인 ‘골프’의 신형(7세대)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콘셉트카인 ‘B클래스 일렉트릭 드라이브’와 천연가스로 구동하는 ‘B클래스 내추럴가스 드라이브’를 공개한다. BMW는 소형차 ‘1시리즈’의 상시 4륜구동 모델인 ‘120d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미니밴인 ‘액티브 투어러’로 응수한다.
주요 자동차업체 총수도 대거 출동한다.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 마르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등이 참석해 불경기를 겪고 있는 유럽 시장의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8월까지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7.1% 줄어든 826만8642대였다. 반면 한국차는 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6.6%(4만7329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순위는 폴크스바겐(28.2%) PSA(11.3%) 르노(8.5%) GM(7.4%)에 이어 5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유럽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미래는 지금이다(Le futur, Main-tenant).’
유럽 최대의 자동차행사인 ‘2012 파리 국제모터쇼’가 내건 표어다. 27일(현지 시간)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 등 200여 곳이 참가해 열띤 기술 경쟁에 나선다. 각 기업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한 자동차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를 합쳐 적재공간을 키운 차)이나 미니밴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해치백인 ‘i30 3도어’를 선보인다. 1.6L급 디젤 엔진을 넣었으며 현대차 독일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개발을 맡았고 체코 공장에서 생산한다.
기아자동차는 준중형 해치백인 ‘프로시드 3도어’와 미니밴 ‘카렌스’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신형 카렌스는 외관과 엔진이 바뀐 ‘풀 체인지 모델’로 5인승과 7인승이 나온다. 가족 단위의 이동이 잦고 넓은 적재공간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공략대상이다.
쌍용자동차는 전기자동차인 ‘e-XIV’의 콘셉트카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W’, 승합차 ‘로디우스’ 등을 출품한다. 이를 계기로 유럽에서 판매를 늘려간다는 목표다.
모기업을 통해 참가하는 국내업체도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자회사인 한국GM이 개발한 소형 SUV ‘트랙스’를 선보인다. 프랑스 르노는 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차 ‘SM3’의 수출형인 ‘플루언스’, SUV ‘QM5’ 수출형인 ‘꼴레오스’를 전시한다.
유럽 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PSA 푸조시트로앵은 준중형 해치백인 ‘208’을, 폴크스바겐도 준중형 해치백인 ‘골프’의 신형(7세대)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콘셉트카인 ‘B클래스 일렉트릭 드라이브’와 천연가스로 구동하는 ‘B클래스 내추럴가스 드라이브’를 공개한다. BMW는 소형차 ‘1시리즈’의 상시 4륜구동 모델인 ‘120d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미니밴인 ‘액티브 투어러’로 응수한다.
주요 자동차업체 총수도 대거 출동한다.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 마르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등이 참석해 불경기를 겪고 있는 유럽 시장의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8월까지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7.1% 줄어든 826만8642대였다. 반면 한국차는 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6.6%(4만7329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순위는 폴크스바겐(28.2%) PSA(11.3%) 르노(8.5%) GM(7.4%)에 이어 5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유럽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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