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특공 신청 가능해진 ‘1인 가구’… 새 아파트 분양 기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8-09 16:12 수정 2022-08-09 16:14
수도권은 지역 구분 없이 청약 가능
이달부터 LTV 완화
전용 60㎡ 이하 물량 많은 단지 관심↑
의왕 내손다구역·서울 이문1구역 등 하반기 분양
그동안 주택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1인 가구에게 새 아파트 분양 기회가 많아진 모습이다. 작년 말 주택청약제도 개편으로 1인 가구도 생애최초 특별공급 신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완화됐고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 조건을 대폭 완화해 1인 가구도 청약이 가능하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했다. 전용 60㎡ 이하 물량을 대상으로 공공택지는 20%, 민간택지는 10%로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이 가운데 3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게 되는데 1인 가구는 추첨제로 청약이 가능해진 것이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청약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통계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 규모는 664만3000가구다. 전체(2092만7000가구)의 31.7% 비중에 달한다. 1인 가구 수는 2015년 520만3000가구에서 2016년 539만8000가구, 2017년 561만9000가구, 2018년 584만9000가구 등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19년(614만8000가구)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기존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혼인 중이거나 자녀가 있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인 가구에게는 청약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도 쉽지 않았다. 현재 청약제도는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가점을 매기는데 청약가점 만점(84점) 중 부양가족 수(35점)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점수는 5점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국내 전체 가구 중 30%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는 가점제 위주 주택청약제도에서 당첨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제도 개편으로 2030세대들의 청약 문턱이 일정부분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반기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전용면적 60㎡ 이하 물량이 많은 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거주제한이 없다. 경기도에서 분양하는 단지라도 서울과 인천 등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경쟁이 있는 경우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한 수요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LTV 상한은 이달부터 주택 소재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80%로 완화됐다. 기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LTV 상한은 40%, 조정대상지역은 50%였다. 대출한도도 기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전용 60㎡ 이하 물량이 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분양 채비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이르면 이달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 재개발로 1806가구 중 719가구(전용 39~84㎡)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구 수는 미정이다. 1호선 회기역과 외대앞역 이용이 용이하다.
인근지역인 이문동 이문1구역은 삼성물산이 총 3069가구 중 921가구(전용 52~114㎡)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전용면적별로는 △52㎡ 44가구 △55㎡ 173가구 △59㎡ 380가구 등 소형아파트 물량이 많다. 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으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752가구 중 전용면적 59㎡ 일반분양 물량이 333가구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로 ‘인덕원 자이 SK뷰(VIEW)’ 총 2633가구 중 899가구(전용 39~112㎡)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 △39㎡ 17가구 △49㎡ 366가구 △59㎡ 191가구 등 전체 분양물량의 63% 이상이 전용면적 59㎡ 이하(574가구)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장점으로 꼽힌다. GTX-C노선(계획), 월곶~판교선(계획), 인덕원~동탄복선전철(계획) 등 교통호재도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총 1180가구 규모다. 전용 34~101㎡, 6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가운데 소형평형은 전용면적 △34㎡ 68가구 △46㎡ 56가구 △59㎡ 264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등이 수원시 권선6구역 재개발로 2178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며 전용 48101㎡, 1234가구를 분양한다. 소형은 △48㎡ 31가구 △59㎡ 170가구 등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이달부터 LTV 완화
전용 60㎡ 이하 물량 많은 단지 관심↑
의왕 내손다구역·서울 이문1구역 등 하반기 분양
그동안 주택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1인 가구에게 새 아파트 분양 기회가 많아진 모습이다. 작년 말 주택청약제도 개편으로 1인 가구도 생애최초 특별공급 신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완화됐고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 조건을 대폭 완화해 1인 가구도 청약이 가능하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했다. 전용 60㎡ 이하 물량을 대상으로 공공택지는 20%, 민간택지는 10%로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이 가운데 3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게 되는데 1인 가구는 추첨제로 청약이 가능해진 것이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청약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통계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 규모는 664만3000가구다. 전체(2092만7000가구)의 31.7% 비중에 달한다. 1인 가구 수는 2015년 520만3000가구에서 2016년 539만8000가구, 2017년 561만9000가구, 2018년 584만9000가구 등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19년(614만8000가구)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기존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혼인 중이거나 자녀가 있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인 가구에게는 청약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도 쉽지 않았다. 현재 청약제도는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가점을 매기는데 청약가점 만점(84점) 중 부양가족 수(35점)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점수는 5점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국내 전체 가구 중 30%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는 가점제 위주 주택청약제도에서 당첨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제도 개편으로 2030세대들의 청약 문턱이 일정부분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반기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전용면적 60㎡ 이하 물량이 많은 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거주제한이 없다. 경기도에서 분양하는 단지라도 서울과 인천 등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경쟁이 있는 경우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한 수요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LTV 상한은 이달부터 주택 소재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80%로 완화됐다. 기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LTV 상한은 40%, 조정대상지역은 50%였다. 대출한도도 기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전용 60㎡ 이하 물량이 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분양 채비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이르면 이달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 재개발로 1806가구 중 719가구(전용 39~84㎡)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구 수는 미정이다. 1호선 회기역과 외대앞역 이용이 용이하다.
인근지역인 이문동 이문1구역은 삼성물산이 총 3069가구 중 921가구(전용 52~114㎡)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전용면적별로는 △52㎡ 44가구 △55㎡ 173가구 △59㎡ 380가구 등 소형아파트 물량이 많다. 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으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752가구 중 전용면적 59㎡ 일반분양 물량이 333가구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로 ‘인덕원 자이 SK뷰(VIEW)’ 총 2633가구 중 899가구(전용 39~112㎡)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 △39㎡ 17가구 △49㎡ 366가구 △59㎡ 191가구 등 전체 분양물량의 63% 이상이 전용면적 59㎡ 이하(574가구)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장점으로 꼽힌다. GTX-C노선(계획), 월곶~판교선(계획), 인덕원~동탄복선전철(계획) 등 교통호재도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총 1180가구 규모다. 전용 34~101㎡, 6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가운데 소형평형은 전용면적 △34㎡ 68가구 △46㎡ 56가구 △59㎡ 264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등이 수원시 권선6구역 재개발로 2178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며 전용 48101㎡, 1234가구를 분양한다. 소형은 △48㎡ 31가구 △59㎡ 170가구 등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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