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 낮은 무주택자들, 공공분양이 ‘희망’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4-20 10:41 수정 2022-04-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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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택 청약이 내 집 마련 최선의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확보가 어렵고, 기존 수도권 아파트 매입장벽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자들은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당첨자 평균 청약 가점은 높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의하면, 올해 2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전용면적 59㎡ 당첨자의 가점 평균은 71점이었다.

또한 3월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구리역’ 전용면적 84㎡ 당첨자의 가점 평균도 67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청약 가점 적용이 되지 않고, 특별공급 비중이 높아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은 청약 가점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청약통장에 가입하여 2년이 경과하고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한 수도권 내 세대주라면 1순위 청약도 가능하다.

여기에 지역별 공급 비율도 정해져 있어 수도권 타지역 거주민도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일 경우 해당 단지 건설지역(30%), 경기도(20%), 기타지역 수도권(50%)의 비율로 공급돼, 분양 지역 거주민이 아니라도 충분히 당첨이 가능하다.

또한 공공분양은 현행 전체공급물량의 약 85%가 특별공급이므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많은 기회가 제공된다. 특별공급 비율은 △신혼부부(30%) △생애최초 주택구입(25%), △기관추천(국가유공자포함)15%)), △다자녀가구(10%), △노부모부양(5%) 순이다. 특히 가점이 낮은 젊은 청약자에게 유리한 신혼부부 특별공급(30%)과 생애최초 특별공급(25%)은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층에서는 가점 경쟁이 필요 없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민간 건설사와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공공분양의 장점과 민간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 우수한 설계, 커뮤니티 등의 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공공분양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첫 번째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청약 가점제 적용을 받지않고, 높은 특별공급 비율을 갖는다. 여기에 공공택지에 건립됨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해당 단지는 신안산선(예정) 환승역으로 개통될 서해선 시흥능곡역 역세권이며 한여울초등학교와 연접한 학세권이다. 또한 대형 복합 쇼핑몰(시흥플랑드르), 역세권 상권, 시청 등의 생활 인프라 시설이 가깝고 군자봉, 능골공원, 실개울공원 등도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4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가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AA16블록에서 분양 중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102역(공사 중) 역세권 단지다. 검단~경명로간 도로(예정), 서울권역 접근성을 향상시켜주는 원당~태리간 광역고속도로(예정) 등의 도로도 가까워 교통 환경이 좋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용지가 모두 단지 반경 700m 안에 있으며, 금정산과 만수산 등의 자연 녹지도 가까워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4~125㎡, 총 15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행하고 시공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리더스시티 5블록’이 대전광역시 동구 천동에서 분양 중이다. 단지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신흥역 역세권이고, KTX 대전역과 가깝다. 도보권에 천동초등학교가 있어 안전한 통학 환경을 갖췄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135가구 규모로 조성, 이 중 1192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분양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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