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부동산 훈풍 조짐… ‘안동·포항·구미’ 분양↑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9-01 12:05 수정 2021-09-01 12:12
타 지역에 비해 관심이 덜했던 경북 부동산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값도 오르고 분양 단지마다 ‘완판’을 기록 중이다. 연말까지 안동, 포항, 구미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을 앞둬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12월 경북에서 1만437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 7978가구 ▲구미 3017가구 ▲경주 2439가구 ▲안동 944가구 등이다. 지난 한해 경북 일반분양(7620가구)을 웃도는 물량이다.
경북 아파트 분양 시장은 수년간 지속된 전국 ‘불장’ 속에서도 소외됐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반전에 성공하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월 구미 아이파크 더샵이 1순위 평균 18.9대 1을 기록, 12월 포항 양학 신원아침도시 퀘렌시아(평균 22.3대 1), 경산 중산자이(103.5대 1) 등의 경쟁률이 치열했다. 올해도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19.7대 1)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북은 지난해 7.51% 증가해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올 들어서도 7월까지 4.47% 올랐다. 최근에는 대구 집값 상승폭을 넘어서는 모양새다. 대구는 6월 0.47%, 7월 0.30%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경북은 각각 0.70%, 0.79%씩 뛰었다.
경북을 보는 눈이 확 바뀐 것은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경북 아파트값은 1억5428만 원으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다. 전국 평균(4억2606만 원)의 35% 수준으로 강원(1억5520만 원), 전북(1억5880만 원) 보다 저렴하다. 또 경북 전역이 비규제지역이라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70%까지 가능하고, 민간택지 내 분양 단지의 경우 계약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년간 수도권은 물론 대구지역 상승폭에 비하면 경북은 집값이 거의 안 오른 지역이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예비 청약자라면 지역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어 호재, 입지, 상품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KTX안동역 인근에서는 영무토건이 시공하는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9월 분양될 계획이다. 전용면적 75·84㎡ 총 944가구로 3.3㎡당 800만 원의 분양가로 선보인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으로 안전한 자녀 보육 환경을 갖추는 데도 힘썼다.
KTX안동역,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안동터미널 등이 인접해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이달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도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945가구로 신경주역세권 2블록에 위치해 KTX신경주역 역세권에 자리한다.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가 들어서고, 도보 5분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신설된다.
포항에서는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포항 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75~101㎡ 총 1144가구다. 냉천수변공원과 오천체육문화타운이 주변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도 연말 환호동에서 3116가구 대단지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구미에서도 분양이 있다. 대광건영은 ‘경북 구미 대광로제비앙’을 시장에 낼 예정이다.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직주근접 환경을 갖췄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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