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서울 집값에… 실수요자 관심 ‘의정부 고산지구’까지 확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0-30 16:18 수정 2020-10-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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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신혼부부 주거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전세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고 이러한 불안이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북지역에 거주 중인 한 신혼부부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전세 물량이 2~3가구 수준이고 물량이 있더라도 30평대(전용 84㎡)는 5억 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다”며 “전세 대출 이자를 낼 바에 차라리 집을 빨리 마련하는 게 경제적이라고 판단해 서울 옆 경기도 아파트 매수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0.65%)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신규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전셋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 감소를 비롯해 임대차법 개정으로 인해 전세 시장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로감을 느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주거 안정을 위해서라도 내 집 마련 욕구가 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에 분양 일정을 확정할 수 있는 아파트가 없는 시장 상황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서울 신규 공급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나날이 청약 고가점자가 늘고 있어 무주택기간이 짧은 30대가 청약을 통해 서울에서 집을 마련하는 것은 이제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선택은 크게 2가지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3기 신도시 분양을 노리거나 서울 인근 경기지역 아파트 매수를 노려보는 것. 하지만 3기 신도시는 내년부터 사전 청약을 한다고 해도 입주까지는 최장 10년 이상이 소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거리가 있다.

당장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인근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수요도 증가 추세다. 이런 가운데 공공 택지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서울 전셋값 수준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 근교 택지지구 상당수가 완성형이기 때문에 입주 시 다양한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기도 하다. 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부분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이 임박한 수도권 택지지구에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 고산지구 역시 새로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과 법조 및 문화 관련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산지구는 의정부 고산·민락·산곡동 일대 약 130만㎡ 부지 공공택지다. 동서로 산을 끼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췄고 북쪽으로는 인프라가 우수한 민락지구가 이어진다. 현재 공동주택 12개 블록, 9900여 가구,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1만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로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해당 지역에 분양이 임박한 아파트에는 많은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산지구 3개 단지(C1, C3, C4블록)에 들어서는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총 2407가구 규모로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69~125㎡로 중소형부터 대형타입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시공은 한양, 보성산업이 맡는다.

의정부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분양 관계자는 상품 구성에 심혈을 기울여 아파트 품격을 극대화 했다고 강조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청정 단지 조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입구부터 지상, 지하주차장, 각 동 출입구, 승강기, 집안 등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6곳으로 구분해 비대면으로 관리하는 수자인 특유의 미세먼지 저감 및 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단지 입구는 차량 번호 자동인식을 출입을 통제하고 지상 공간은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을 주는 나무가 식재된다. 미스트 조형물(인공 안개 고압분사) 설치도 계획했다. 지하주차장은 미세먼지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환기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만들어진다. 외부에서 흡착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동 출입구 에어샤워와 승강기 내부 미세먼지 저감 장치 등도 도입된다. 가구 내 홈네트워크 월패드는 난방과 가수. 조명, 대기전력 일괄 차단, 원격 검침 등 다양한 스마트폰 원격 기능을 지원한다.

의정부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견본주택은 내달 오픈 예정이며 홍보관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의정부 민락동 일원에서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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