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속 고급 생활형숙박시설 눈길… 영리치 타깃 ‘서초 로이움지젤’ 공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18 09:00 수정 2020-09-18 09:00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인해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주춤하면서 다른 주거시설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는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이나 문화·여가생활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서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시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러한 추세와 수요자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한 소형 주거시설 공급 확대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생활형숙박시설이 각광받는 모습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역세권 주거시설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관심을 모은다. 도보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이나 등하교가 용이하고 역 주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지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역세권 주거시설은 호황에 오름 폭이 크고 불황에 가격 방어가 잘 이뤄져 환금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해소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곳곳의 역세권에 신규 공급되는 주거시설 역시 분양이 선전을 거듭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전국 상반기 1순위 청약자가 많았던 단지 1~5위는 모두 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분양을 앞둔 신규 공급 역세권 주거시설들이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에서는 ‘트리플역세권’ 입지를 품은 ‘서초 로이움지젤’이 이달 분양 예정이다. 서초구 서초동 1591-6번지 외 4필지에 조성되는 생활형숙박시설이다. 지상 18층, 1개동, 408실 규모로 들어선다. 시행은 한국자산신탁이 맡았고 시공은 두손건설이 담당한다.
분양 관계자는 서초 로이움지젤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특징으로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주택 수에 산입되지 않아 전매나 매매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 측면에서도 부담이 덜해 1~2인 가구 젊은 세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단지 이름은 ‘세상을 리드할 영엘리트들의 로얄커뮤니티로 서초를 빛내는 주거명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갤러리(견본주택)를 오픈해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입지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교대역, 3호선 남부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서초IC와 남부순환로 등도 인접했다. 편의시설로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마트,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가깝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서초 법조타운과 외교센터, 서초구청 등 행정타운이 밀집돼 있어 고소득종사자 임차 수요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대단지 아파트에 버금가는 커뮤니티시설과 고급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분양 관계자는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사우나, 힐링존(안마의자), 코인세탁실, GX룸, 필라테스룸 등이 들어서고 단지 내 홈IoT시스템과 공기청정시스템에어컨, 외부공기순환장치, 태양광패널 등 첨단 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청소와 세탁, 주차, 조식, 보안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초 로이움지젤 갤러리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 분양형 호텔급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는 주거시설로 1~2인 ‘영리치’ 가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강남 갤러리는 서초구 서초대로 372에 마련돼 개관을 준비 중이다. 갤러리 방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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