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초저금리 시대’… 지역 핵심 입지 틈새 부동산 관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17 16:42 수정 2020-09-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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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 초저금리 시대
정부 규제로 알짜입지 주거 상품 눈길
제주 중심 입지 ‘노형 프레스티지 125’ 분양




지난 8월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5%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는 지난해 7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3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 인하하는 등 금리를 꾸준히 내려 현재 기준금리는 0.5%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FOMC에서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5년간 제로금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미국이 제로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한국은행도 기존 금리를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듯 앞으로도 초저금리 시대가 예고되는 가운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7월 은행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0.82%, 대출금리는 2.70%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도 전달보다 하락한 2.45%를 기록했다. 예금금리가 낮아 예금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만큼 사람들은 새로운 투자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동성이 많이 풀린 만큼 부동산 시장 투자 수요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속된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 투자가 제한되면서 대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가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규제 틈새 상품으로 유동성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만7159건으로 전달(2만9077건)보다 27.8%(8082건) 늘었다. 생활숙박시설도 도시형 생활주책처럼 주거와 투자를 겸할 수 있는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부동산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 내 핵심 입지에 위치한 상품은 높은 청약경쟁률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도지역 핵심 위치에 세워질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 에디션’은 이달 7~9일 진행한 공개청약에서 608실 모집에 6만5498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이 107대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신세계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중심 입지에 분양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역시 최고 266.83대1, 평균 38.87대1 등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현재 규제를 피한 비규제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배후 수요가 풍부한 지역 내 핵심 입지에 위치한 주거상품의 경우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알짜입지에 선보이는 상품이 있다면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성건설이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 ‘노형 프레스티지 125’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달리 주택 수에 반영되지 않아 주택보유 여부에 따른 양도세 중과와 LTV 규제 등을 피한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노형오거리 일대는 제주의 중심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교통 중심인 제주 시 내 핵심 입지이기 때문에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지가 조성될 노형동 메인상권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제주한라병원, CGV 등 생활 편의시설이 집약됐다. 누웨마루거리와 민속5일장, 신라면세점, 시립도서관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공항과 관공서,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다양한 기업도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호재로는 제주 드림타워가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는 제주 내 최대 규모 도심형 복합리조트다. 쇼핑몰과 카지노, 하얏트 호텔 등이 입점을 앞두고 있다. 약 3100명 규모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임대업과 세컨드하우스를 겸한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화 설계와 고급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빌트인 주방가전 및 가구, 스타일러, 벽걸이TV 등이 제공되며 5베이 평면 특화와 넓은 공간 등을 활용해 가족 단위 주거에 용이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강조했다. 또한 주변 건물이 저층 위주이기 때문에 시티 뷰 조망도 기대할 수 있다. 지하 3~지상 19층, 전용면적 85~96㎡, 총 125실 규모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제주시 노형동에서 운영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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