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아파트 분양 시장 변화… 바이러스 차단 단지 설계 중점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8-25 10:46 수정 2020-08-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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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며 부동산 시장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인 아파트 설계도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진화 또는 재조명 되고 있는 추세다. 외부 활동을 꺼리는 트렌드를 반영한 커뮤니티 시설 도입, 바이러스 제거 시스템과 다양한 평면 등이 입주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에는 재택근무가 필요한 입주민들과 학생들을 고려한 공유 오피스겸 스터디룸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준공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커뮤니티 시설에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프라이빗 오피스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재택근무가 활발해 짐에 따라 입주민들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평면을 새롭게 개발한 회사도 등장했다. 최근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84㎡ 타입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분양 마케팅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홍보관’ 운영이다. 과거 온라인 홍보관은 실제 본보기집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온라인 홍보관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최상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실제 높이에서 촬영한 영상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분양 홈페이지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의 경우 온라인 홍보관 개소 후 청약 당첨자들에 한해서 실제 본보기집 관람을 허용했다.

또 다른 변화는 유튜브다. 일명 ‘랜선 집들이’라는 형식을 빌려 분양단지에 대한 자세한 평면과 입지 소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이TV’를 운영해온 GS건설의 경우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대면, 소규모 활동에 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및 설계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신규분양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요구에 상응하는 다양한 설계들이 추가적으로 개발 공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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