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아파트값 상승 추세… 신규 아파트 속속 등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5-22 17:01 수정 2020-05-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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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일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꿈틀하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올 들어 1월 0.09%, 2월 0.07%, 3월 0.01%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줄었으나, 4월엔 오름폭이 더 커졌다. 작년 10월(0.06%)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4월 광주시 아파트값은 최근 5년 평균 변동률(0.11%)의 두 배 이상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와중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시세 자료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값은 4월 마지막 주(0.04%), 5월 첫째주(0.14%), 둘째주(0.16%) 등으로 주간 기준 상승세가 여전하다. 경기도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 0.16% 오른 건 2015년 5월 둘째 주(0.16%) 이후 263주 만에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경기도 광주는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시 미분양은 193가구나 됐지만, 올해 3월 100가구로 절반가량 줄었다. 준공후 미분양은 2018년 7월 103채로 100채가 넘었을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89채로 줄어든 상태다.

광주시 집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인프라가 좋아지고, 연접한 성남, 하남 등지에 일자리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는 신분당선과 만나는 판교역, 분당선을 지내는 이매역을 지나는 경강선이 최근 개통해 운행하고 있다. ‘판교-이매-삼동-경기광주-초월-곤지암-신둔도예촌-이천-부발-세종대왕릉-여주’로 이어지는 11개 역으로 이중 삼동에서 곤지암까지 4개 역이 광주시를 지난다.

경강선을 통해 판교역과 이매역에서 환승하면 서울 강남은 물론, 분당 송파 등으로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서울 수서~경기 광주간 복선전철이 추진중이라 전철을 통한 서울 강남권 진입은 훨씬 편해질 예정이다.

또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다. 송파-양평,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의 개통도 예정돼 자동차를 이용한 서울 및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도 갖춰진다.

4월 기준 광주시 아파트 중위가격(전체 아파트의 중간가격)은 2억5450만 원으로 연접한 하남(6억7900만 원), 성남(8억7098만 원), 용인(4억1860만 원)보다 저렴하다.

광주시 집값이 꿈틀대면서 이 지역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라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 1지구(쌍동리 300-5번지)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1108가구(전용면적 62~84㎡)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경강선 초월역 역세권 이라는 점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최근 성남 등 인접 지역으로 기업 이전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 내 집마련을 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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