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집값 영향… 4월 신규 단지 주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4-09 09:50 수정 2020-04-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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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나 준공 시기가 비슷해도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청약 결과나 시세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은 두드러진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월~3월) 전국 분양단지 49곳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10곳에 불과했다. 이 10개 단지에는 36만4268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렸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자금조달력을 갖춘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고,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도 비교적 우수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희소성으로 시세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광주 남구 ‘힐스테이트 백운’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3월 기준 4억000만원인 반면, 단지에서 반경 약 1km 내에 위치한 한 단지 동일 면적은 3억3750만 원으로 약 1억 원 이상 차이가 나타난다.

또 서울 은평구 ‘북한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3월 기준 9억5000만 원인 반면, 반경 1km 거리에 위치한 일부 단지 동일 면적은 6억5500만 원으로 시세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브랜드가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건설사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리뉴얼하고, 브랜도 철학을 기존 탁월함에서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변경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BI를 비롯한 아파트 외관,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에 변화를 적용했다. 또 포스코건설은 올해 1월 ‘더샵’의 BI를 11년 만에 처음으로 바꿨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출범, 대림산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의 BI를 리뉴얼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자들의 브랜드 선호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브랜드 아파트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올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신규 브랜드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주요 광역시 및 수도권에 브랜드 아파트 신규분양이 몰려 있다. 현대건설은 4월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 937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 총 1207세대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인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0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714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9~84㎡ 58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초지역 일대에는 대규모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있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에 영화초, 수성중, 수원북중, 수원농생명과학고 등 학군이 밀집해있다. 또한 광교산과 영산공원, 홈플러스, CGV, 조원시장, 장안구청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롯데건설은 4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총 46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6~84㎡ 3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과 GTX-C 노선이 지나가는 의정부역이 인접해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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