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엘 신반포 센트럴’ 가보니… 청약 고가점자 수두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1-08 17:02 수정 2019-11-08 17:07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강남권 청약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 신규 물량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란 우려 속에 예비 청약자들이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8일 서울 서초구 ‘르엘캐슬 갤러리’에서는 오전 6시부터 100명 이상 방문객들이 모여 입장을 위해 긴 대기 줄을 만들었다. 갤러리 관람은 당초 사전예약자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추가 모집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자 사업자는 하루 200명 선착순 입장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이날 르엘캐슬 갤러리에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르엘 대치’ 두 곳의 본보기집이 마련됐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르엘 대치는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다.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강남·서초 마지막 단지다. 특히 45세 이상 4인 가구(부양가족 3명) 청약가점 만점인 69점에 가까운 가점을 확보한 예비청약자들 관심이 높다.
새벽부터 줄을 선 한 방문객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작되면 언제 새 아파트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가점이 높다고 생각해 청약 통장을 아껴뒀는데 당첨 요건이 더 까다로워지기 전에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를 거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3.3㎡당 4891만 원, 르엘대치는 3.3㎡당 4750만 원으로 결정됐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경우 84㎡(이하 전용면적)타입 분양가가 16억 원대지만 주변 비교 대상인 신반포자이 84㎡ 거래 호가는 26억 원선으로 10억 원 가까이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르엘 대치 상황도 마찬가지다. 59㎡ 분양가는 11억 원 후반대다. 인근 래미안 대치 팰리스가 20억 원 수준으로 거래가 되고 있어 입주 후에는 집값이 역전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총 596세대로 이 중 일반분양은 135세대다. 르엘 대치는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 총 273세대로 이 중 31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이들 단지는 롯데건설 고급 주거브랜드인 르엘(LE-EL) 브랜드를 처음 적용한 아파트다. 르엘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약자인 LE와 시그니엘, 애비뉴엘 등 롯데의 상징으로 쓰고 있는 접미사 EL이 결합한 이름이다.
롯데건설은 이 두 단지를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통유리(커튼월룩)로 외관을 시공하는 한편 문주도 곡선형으로 설계해 차별화하고 이 외에도 단지조경과 커뮤니티센터 등도 특화설계한다는 방침이다.
2개 단지 1순위 청약일은 오는 11일로 동일하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오는 19일, 르엘 대치는 20일이다.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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