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층간소음 저감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개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2-18 10:02 수정 2021-02-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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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1st 레이어-내력강화 콘크리트 ▲2nd 레이어-고탄성 완충재 ▲3rd 레이어–강화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자재로 바닥면을 평평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로 구성된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 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됐다. 소음 발생을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특허)도 추가됐다.

기존 아파트는 바닥을 시공할 때 콘크리트 슬래브(철근콘크리트구조의 바닥. 콘크리트를 부어 한 장의 판처럼 만든 구조물) 위에 차음재를 깔고 난방 배관을 설치하기 쉽게 기포 콘크리트층을 둔다. 이 기포 콘크리트층 위에 난방 배관을 설치하고 모르타르를 타설한 뒤 마루나 타일과 같은 바닥 마감재를 시공한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 중량충격음을 저감시키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증가시켰다. 자체 개발한 건식 패드를 설치해 모르타르 두께는 기존 40mm에서 70mm로(강화 모르타르), 차음재 두께는 기존 30mm에서 40mm(고탄성 완충재)로 올렸다. 콘크리트 슬래브에 철근을 추가 시공(내력 강화 콘크리트)해 바닥 강도 또한 향상시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년간의 실험을 통해 층간소음 저감과 시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바닥구조를 개발했다”며 “인정바닥구조(실험실에서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평가해 인정된 바닥구조) 성적서 취득 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시공 후 양생(콘크리트 타설 완료 후, 유해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보호 관리하는 것)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가 3일 가량 단축되고,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함으로써 시공하기 편한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더욱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기술 개발은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공인시험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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