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5차’ 재건축 삼성물산-대림산업 새 경쟁 구도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3-13 10:45 수정 2020-03-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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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 15차’ 재건축 재입찰에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새롭게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이미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우건설은 공사비 증액으로 조합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재입찰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5년간 재건축시장에서 발을 빼 왔던 삼성물산이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실적부진(삼성물산 영업이익 8670억원으로 전년대비 21%감소, 건설부문 영업이익 54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1%감소)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신반포15차 재개발 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5년간 재개발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대림산업은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굵직한 재개발 현장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하이엔드 주거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대림은 스마트 건설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기술력까지 뒷받침되며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건설 R&D 전문연구소와 디자인 이노베이션센터 그리고 스마트건축기술센터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그리고 BIM 프로세스를 융합하여 실제 공사수행 과정에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토탈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탄생시키며 건설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물산에서 자랑하는 ‘래미안 퍼스티지’가 ‘아크로 리버파크’ 출현 후 강남 대장주 자리를 내어준 부분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래미안 퍼스티지’는 강남 입지와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리딩 단지로 출발했지만 명실상부 한강변 아크로벨트 중심으로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아크로 리버파크’가 연이어 최고가 시세를 갱신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번 신반포 15차 수주전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다. 특히 이번 재개발 사업지인 ‘신반포 15차’의 경우 국내 최초 평당 1억 원을 돌파하며 주택시장 역사를 다시 쓴 ‘아크로 리버파크’와 마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재건축 수주전을 통해 ‘아크로 리버파크’와 함께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함으로써 반포 한강변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최고 입지에 들어서는 재건축 현장인 만큼 아크로만의 비교 불가한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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