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SK건설,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설치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5-28 16:55 수정 2019-05-28 16:57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을 지지하는 케이슨을 다르다넬스 해협에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에 따르면 차나칼레대교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다. 현장 인근 육상에서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간 총 2개가 제작됐다. 이들 업체는 하루 최대 1300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000대 이상 분량의 콘크리트를 투입해 설치를 완료했다. 설치 1개당 무게는 6만여 톤에 이른다. 높이가 47m로 콘크리트 구조물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크기와 맞먹는다. 앞으로 각각의 케이슨 위로 철강재 주탑이 쌓아 올려지게 된다.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게 중요했다. 이를 위해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 끌고 해상으로 이동 후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고난도 공사를 수행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케이슨 내부 공간에 물을 채워 침하시키기 위해서 선박의 균형과 평형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밸러스트 장치를 도입했다. GPS 및 경사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설계상 시공 오차 기준인 ±200㎜ 범위를 뛰어넘어 ±20㎜ 범위 내 정밀도로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차나칼레대교는 2021년 하반기 준공된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의 노고와 우수한 시공기술력으로 72시간에 걸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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