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내년 4→2차례 금리 인하 전망…한국 부동산 영향은?

뉴스1

입력 2024-12-20 19:03 수정 2024-12-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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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원자잿값 부담 커져…분양가 상승 압박”
“국내 수익형 부동산 외국인 투자 늘어날 것” 전망도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50p(1.95%) 하락한 2,435.92 코스닥 지수는 13.21p(1.89%) 내린 684.36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6.4원 오른 1451.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4.12.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향후 추가 인하 속도는 줄이겠다는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고환율과 물가 부담이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두 차례로 제한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의 이 같은 매파적 신호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넘어섰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급락했다.

환율 급등은 한국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건설 원자재 비용이 오르면 분양가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입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건설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 분양가 인하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이는 만큼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 인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정 혼란에 공급 감소 등이 맞물려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미국이 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제한하겠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무리하게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내리면 또다른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속도에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는 주택 시장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지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국 부동산을 매입할 기회가 생긴다”며 “내년에는 외국인들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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