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발점” 안도 vs “점수 공개를” 한숨…선도지구 선정 희비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27 16:03 수정 2024-11-27 16:03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3만5897가구
선정 단지 반색 “이제 출발점 서…사업 속도”
탈락 단지 한숨 “유력하던 단지만 돼 아쉬워”
정부가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도지구로 뽑히거나 떨어진 재건축 추진단지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총 13개 구역 3만5897가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지역은 ▲분당 1만948가구(샛별마을 동성 등·양지마을 금호 등·시범단지 우성 등) ▲일산 8912가구(백송마을1단지 등·후곡마을3단지 등·강촌마을3단지 등) ▲평촌 5460가구(꿈마을 금호 등·샘마을 등·꿈마을 우성 등) ▲중동 5957가구(반달마을A 삼익 등·은하마을 대우동부 등) ▲산본 4620가구(자이백합 등·한양백두 등)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반색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김형동 THE 시범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시범 우성·현대)은 “초조하다가 결과를 듣고 축 늘어졌다.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라며 “동의율에서 진심을 받자는 캐치프레이즈로 허수가 없도록 하자고 한 것이 결정의 큰 요소가 된 거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분당의 경우 어르신이 많기 때문에 이주단지를 만들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재건축 과정에서 이주 대란이 생기면 다 주민들의 부담인 만큼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계속 이주단지 마련에 대해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학 분당 장안타운 건영3차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저뿐만 아니라 소유주들, 집행부는 굉장히 업된 상태다. 시범 우성·현대와 결합해 공모한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된 것 같다”며 “선례가 없는 재건축이니 만큼 이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최대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분당 샛별마을의 한 주택 소유자는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주민 동의서를 받은 결과라 뿌듯하다”며 “선정됐다고 끝이 아니고 이제 출발점에 선 만큼 선도지구 신청할 때처럼 사업도 일치단결해 추진하면 잘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도지구 신청에 떨어진 단지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동의율, 공공기여 비율 등 각 항목 점수가 공개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산의 한 재건축 추진단지 주민은 “강촌마을이나 백송마을은 될 곳이 된 거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단 생각”이라며 “가뜩이나 용적률 문제로 사업성 얘기가 나오던 일산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일 거 같다”고 지적했다.
분당의 재건축 추진단지 소유주는 “최소한 이번에 선정된 곳의 항목별 점수라도 공개해 주면 좋겠다”며 “상대적으로 뭐가 부족했는지를 알아야 앞으로 더 잘 준비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선도지구는 지난 5월 선정계획을 발표한 뒤 6월 신도시별로 지침을 공모해 9월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지자체 평가와 지자체-국토부간 협의를 거쳐 선정됐다.
주민 동의율, 공공기여 등 기준으로 세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량평가해 선도지구를 선정했다고 정부는 부연했다.
국토부는 또한 선도지구 등 특별정비구역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 ▲통합정비 맞춤형 금융지원 ▲주민협력형 정비모델 마련 등 각종 지원책을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내년부터는 공모 없이 주민제안 방식으로 정비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연차별 물량 내에서 승인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3만5897가구
선정 단지 반색 “이제 출발점 서…사업 속도”
탈락 단지 한숨 “유력하던 단지만 돼 아쉬워”
정부가 분당·일산 등 노후화된 1기 신도시의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하고, 안전진단도 면제 혹은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확정했다. 특별법은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이 지난 100만㎡ 이상의 택지 등이 적용된다. 1기 신도시 5곳과 서울에서는 상계동·중계동·목동·수서 등이 적용 기준에 해당된다.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3.02.08 고양=뉴시스
정부가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도지구로 뽑히거나 떨어진 재건축 추진단지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총 13개 구역 3만5897가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지역은 ▲분당 1만948가구(샛별마을 동성 등·양지마을 금호 등·시범단지 우성 등) ▲일산 8912가구(백송마을1단지 등·후곡마을3단지 등·강촌마을3단지 등) ▲평촌 5460가구(꿈마을 금호 등·샘마을 등·꿈마을 우성 등) ▲중동 5957가구(반달마을A 삼익 등·은하마을 대우동부 등) ▲산본 4620가구(자이백합 등·한양백두 등)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반색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김형동 THE 시범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시범 우성·현대)은 “초조하다가 결과를 듣고 축 늘어졌다.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라며 “동의율에서 진심을 받자는 캐치프레이즈로 허수가 없도록 하자고 한 것이 결정의 큰 요소가 된 거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분당의 경우 어르신이 많기 때문에 이주단지를 만들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재건축 과정에서 이주 대란이 생기면 다 주민들의 부담인 만큼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계속 이주단지 마련에 대해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학 분당 장안타운 건영3차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저뿐만 아니라 소유주들, 집행부는 굉장히 업된 상태다. 시범 우성·현대와 결합해 공모한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된 것 같다”며 “선례가 없는 재건축이니 만큼 이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최대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분당 샛별마을의 한 주택 소유자는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주민 동의서를 받은 결과라 뿌듯하다”며 “선정됐다고 끝이 아니고 이제 출발점에 선 만큼 선도지구 신청할 때처럼 사업도 일치단결해 추진하면 잘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도지구 신청에 떨어진 단지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동의율, 공공기여 비율 등 각 항목 점수가 공개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산의 한 재건축 추진단지 주민은 “강촌마을이나 백송마을은 될 곳이 된 거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단 생각”이라며 “가뜩이나 용적률 문제로 사업성 얘기가 나오던 일산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일 거 같다”고 지적했다.
분당의 재건축 추진단지 소유주는 “최소한 이번에 선정된 곳의 항목별 점수라도 공개해 주면 좋겠다”며 “상대적으로 뭐가 부족했는지를 알아야 앞으로 더 잘 준비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선도지구는 지난 5월 선정계획을 발표한 뒤 6월 신도시별로 지침을 공모해 9월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지자체 평가와 지자체-국토부간 협의를 거쳐 선정됐다.
주민 동의율, 공공기여 등 기준으로 세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량평가해 선도지구를 선정했다고 정부는 부연했다.
국토부는 또한 선도지구 등 특별정비구역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 ▲통합정비 맞춤형 금융지원 ▲주민협력형 정비모델 마련 등 각종 지원책을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내년부터는 공모 없이 주민제안 방식으로 정비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연차별 물량 내에서 승인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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