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주택값 상승률 ‘세계 3위’…“상급지 갈아타기 영향”
뉴스1
입력 2024-09-23 20:00 수정 2024-09-23 20:00
英부동산업체 2분기 조사…서울 고가주택 코로나 이후 45% 폭등
금리 인하 임박 기대에 “이러다 평생 집 못 사” 가계대출↑
올해 2분기(4~6월) 상위 5%에 해당하는 고가주택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도시 3위로 ‘서울’이 꼽혔다.
코로나 후 올해 상반기까지 고가주택 가격도 서울이 1.45배 급등해 글로벌 상승 폭 5위에 올랐다.
저금리 시절 강남 등 서울 상급지 집값 폭등을 경험한 국민들이 추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재급등 가능성을 의식, 대출을 동원해 고가주택 수요를 늘린 상황으로 풀이된다.
22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최고급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고가주택 가격은 3월 말보다 5.0% 올라 전 세계 주요 44개 도시 중 마닐라(16.4%), 도쿄(7.2%)의 뒤를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도시 내 집값이 상위 5%인 고가주택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로, 서울에서는 대체로 강남을 비롯한 상급지 아파트 가격을 가리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누적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은 서울이 45%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이 서울보다 높은 도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24%) △미국 마이애미(77%) △필리핀 마닐라(62%) △미국 로스앤젤레스(50%) 등 4곳뿐이었다.
한국은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적을 주된 이유로 2021년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나, 그 뒤 3년이 넘은 고금리 기조에도 수도권 집값은 올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저금리 시절 서울 상급지 아파트 가격이 50% 넘게 치솟는 모습을 목격한 국민들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자 고가주택 가격 재급등 가능성과 대출 규제 강화 예고를 의식해 수요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근 가계대출 급증은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크게 늘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인 8조 2000억 원 불어났다.
앞으로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고가주택 가격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사를 수행한 나이트 프랭크는 글로벌 고가주택 가격 동향과 관련해 “전체 조사 대상 도시 44곳의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은 2분기 전년 대비 2.6%로 1분기 4.1%보다 낮아져 장기 평균인 5.3%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택 시장은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소득 증가율이 집값 상승률을 넘기고 고가주택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2023년 중반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2분기 고가주택 지표 둔화는 고급 집값의 본격적인 가격 반등이 재개되려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리엄 베일리 나이트 프랭크 국제연구소장은 “금리 인하에 따른 자극이 없다면 지난 몇 분기 계속된 고가주택 가격 상승 동력은 고갈될 것”이라면서 “이제 고가주택 가격 오름세는 중앙은행 손에 달렸고, 향후 1년 동안 금리를 추가로 낮출 중앙은행의 확신이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금리 인하 임박 기대에 “이러다 평생 집 못 사” 가계대출↑
지난 19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2024년 2분기 Prime Global Cities Index 상승률과 2020년 1분기~2024년 2분기 상승률 순위 (나이트 프랭크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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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상위 5%에 해당하는 고가주택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도시 3위로 ‘서울’이 꼽혔다.
코로나 후 올해 상반기까지 고가주택 가격도 서울이 1.45배 급등해 글로벌 상승 폭 5위에 올랐다.
저금리 시절 강남 등 서울 상급지 집값 폭등을 경험한 국민들이 추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재급등 가능성을 의식, 대출을 동원해 고가주택 수요를 늘린 상황으로 풀이된다.
22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최고급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고가주택 가격은 3월 말보다 5.0% 올라 전 세계 주요 44개 도시 중 마닐라(16.4%), 도쿄(7.2%)의 뒤를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도시 내 집값이 상위 5%인 고가주택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로, 서울에서는 대체로 강남을 비롯한 상급지 아파트 가격을 가리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누적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은 서울이 45%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이 서울보다 높은 도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24%) △미국 마이애미(77%) △필리핀 마닐라(62%) △미국 로스앤젤레스(50%) 등 4곳뿐이었다.
한국은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적을 주된 이유로 2021년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나, 그 뒤 3년이 넘은 고금리 기조에도 수도권 집값은 올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저금리 시절 서울 상급지 아파트 가격이 50% 넘게 치솟는 모습을 목격한 국민들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자 고가주택 가격 재급등 가능성과 대출 규제 강화 예고를 의식해 수요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근 가계대출 급증은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크게 늘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인 8조 2000억 원 불어났다.
앞으로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고가주택 가격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사를 수행한 나이트 프랭크는 글로벌 고가주택 가격 동향과 관련해 “전체 조사 대상 도시 44곳의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은 2분기 전년 대비 2.6%로 1분기 4.1%보다 낮아져 장기 평균인 5.3%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택 시장은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소득 증가율이 집값 상승률을 넘기고 고가주택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2023년 중반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2분기 고가주택 지표 둔화는 고급 집값의 본격적인 가격 반등이 재개되려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리엄 베일리 나이트 프랭크 국제연구소장은 “금리 인하에 따른 자극이 없다면 지난 몇 분기 계속된 고가주택 가격 상승 동력은 고갈될 것”이라면서 “이제 고가주택 가격 오름세는 중앙은행 손에 달렸고, 향후 1년 동안 금리를 추가로 낮출 중앙은행의 확신이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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