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인데 수도권 입주 물량 ‘반토막’…전셋값 더 오르나
뉴스1
입력 2024-09-02 10:02 수정 2024-09-02 10:03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2024.8.21. 뉴스1
가을 이사철인 9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8906가구로 한 달 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름세인 상황에서 9월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인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036가구로 전년 동기 2만 5460가구와 엇비슷한 물량이 예상된다.
다만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른 양상이다. 수도권(8906가구)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고, 전월 대비로는 절반 이상 줄어든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3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입주물량 추이(부동산R114).
대부분의 물량 감소는 경기도에서 줄어든 영향이다. 직전월 대비 지역별 물량 변화를 각각 비교하면 △서울 40% 증가(1842가구→2579가구) △경기 79% 감소(1만5784가구→3246가구) △인천 133% 증가(1324가구→3081가구) 등으로 확인된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아파트 입주 물량에 연동되는 임대차 가격의 민감도가 더 커질 전망”이라며 “특히 9월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임대차 가격의 상승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의 9월 입주 물량은 총 1만 6130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430가구(3%) 늘어날 예정이다. 부산에서 2022년 이후 2년여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5939가구가 예정됐고 전북에서는 2019년 이후 5년여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3190가구가 예정됐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의 물량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 팀장은 “지방 입주 물량은 물론 미분양 주택도 동반해서 늘어나고 있어 입주 물량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수도권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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