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마용성 대체 못 해”…서울 집값 상승폭 5년11개월 만에 최대
뉴시스
입력 2024-08-16 09:51 수정 2024-08-16 09:52
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값 21주 연속 상승
KB 민간통계 기준으로도 13주 연속 상승
"8·8 공급대책, 서울 집값 진정시키기엔 한계"
정부가 8·8 공급대책으로 집값 상승세 저지에 나섰으나 이번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간 줄어들었던 상승폭도 다시 커져 5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6%→0.18%) 및 서울(0.26%→0.3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2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작아지다가 이번주에 다시 0.06%p 회복해 5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63%)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45%)는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마포구(0.39%)는 염리·용강동 학군지 우수단지 위주로, 용산구(0.36%)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동대문구(0.30%)는 장안·회기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 강남은 송파구(0.58%)가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57%)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46%)는 개포·압구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동작구(0.41%)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강동구(0.37%)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으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가격 상승, 추격매수세 지속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광역시(-0.05%→-0.05%), 세종(-0.03%→-0.05%), 8개도(0.00%→0.00%) 등도 모두 하락 및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민간통계에서도 서울 집값은 지난 5월20일부터 1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6% 올라 상승폭이 전주(0.22%) 대비 0.04%p 커졌다. 최근 4주간 서울 집값 변동률은 7월22일 0.19%→29일 0.22%→8월5일 0.22%→12일 0.26%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군구별로 보면 송파구(0.54%), 강남구(0.5%), 강동구(0.44%), 성동구(0.44%), 양천구(0.36%)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금천구(-0.01%)가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66.6에서 소폭 오른 68.8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정부가 주택공급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당장 내년, 내후년 공급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외지인 투자 및 갭투자 등이 서울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총 24만871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5만5000가구 대비 약 30.1% 감소한 수준으로 2013년 19만9400가구 이후 최저 입주 물량이다.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감소세다. 국토교통부의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38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인허가 역시 14만986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8·8 공급대책은) 서울 위주의 주택가격 상승과 장기적인 주거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 공급 정책이 담겨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의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권, 마용성 지역의 신축 위주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는 대책과는 거리가 있어 해당 시장을 진정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KB 민간통계 기준으로도 13주 연속 상승
"8·8 공급대책, 서울 집값 진정시키기엔 한계"
ⓒ뉴시스
정부가 8·8 공급대책으로 집값 상승세 저지에 나섰으나 이번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간 줄어들었던 상승폭도 다시 커져 5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6%→0.18%) 및 서울(0.26%→0.3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2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작아지다가 이번주에 다시 0.06%p 회복해 5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63%)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45%)는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마포구(0.39%)는 염리·용강동 학군지 우수단지 위주로, 용산구(0.36%)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동대문구(0.30%)는 장안·회기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 강남은 송파구(0.58%)가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57%)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46%)는 개포·압구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동작구(0.41%)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강동구(0.37%)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으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가격 상승, 추격매수세 지속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광역시(-0.05%→-0.05%), 세종(-0.03%→-0.05%), 8개도(0.00%→0.00%) 등도 모두 하락 및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민간통계에서도 서울 집값은 지난 5월20일부터 1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6% 올라 상승폭이 전주(0.22%) 대비 0.04%p 커졌다. 최근 4주간 서울 집값 변동률은 7월22일 0.19%→29일 0.22%→8월5일 0.22%→12일 0.26%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군구별로 보면 송파구(0.54%), 강남구(0.5%), 강동구(0.44%), 성동구(0.44%), 양천구(0.36%)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금천구(-0.01%)가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66.6에서 소폭 오른 68.8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정부가 주택공급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당장 내년, 내후년 공급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외지인 투자 및 갭투자 등이 서울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총 24만871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5만5000가구 대비 약 30.1% 감소한 수준으로 2013년 19만9400가구 이후 최저 입주 물량이다.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감소세다. 국토교통부의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38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인허가 역시 14만986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8·8 공급대책은) 서울 위주의 주택가격 상승과 장기적인 주거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 공급 정책이 담겨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의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권, 마용성 지역의 신축 위주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는 대책과는 거리가 있어 해당 시장을 진정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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