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엔 300만명 몰렸다는데…2분기 아파트 10채 중 4채 초기 분양 실패
뉴스1
입력 2024-08-01 14:09 수정 2024-08-01 14:10
올해 2분기 민간 아파트 10채 중 4채가량이 초기 분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건설업계 유동성 악화를 우려했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 분양률은 64.2%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3.8포인트(p)가, 전년동기보다 7.4%p가 각각 하락한 것이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분양률을 말한다. HUG의 주택분양보증(주상복합제외)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가 조사 대상이다.
올해 2분기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72.4%로, 전분기보다 10.5%p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p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84.8%로 전분기 대비 3.8%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가 각각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인천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89.2%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16.3%p가, 전년 동기 대비 32.2%p가 각각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66.8%로, 전분기 대비 19.4%p 하락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3.1%p 떨어진 것이다.
부산·광주·울산·충북·전남 등의 초기분양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실제 올해 2분기 부산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3.3%로 전분기 대비 51.6%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7%가 각각 떨어졌다.
올해 2분기 광주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전분기보다 44.4%p 하락한 46.9%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7.4%p 떨어진 것이다.
한편 미분양 주택은 증가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4037가구로 전월 대비 2.6% 늘었다.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4856가구로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확대되는 만큼 부도 업체가 늘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2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기 기준(1~7월) 지난 2019년(36곳) 이후 가장 많은 것이자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21곳) 수와 같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청약 광풍과 달리 초기 분양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곳이 있는데, 건설사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방을 중심으로 부도·폐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분양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부도 업체는) 더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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