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2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매물 품귀 현상”
뉴스1
입력 2024-07-26 13:12 수정 2024-07-26 13:1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9/뉴스1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는 등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오름폭(0.05%)보다는 다소 둔화했지만 마포·강동구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3%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뛰었다.
전세시장은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개별 지역 중 전셋값 하락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씩 상승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장마와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가을 이사철’의 전초라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이사 수요 등이 학군지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전셋값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대출 옥죄기’를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 전반에 걸쳐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한 검토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매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세와 하반기 집값 상승 우세 전망, 기준금리 인하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한도가 줄어들기 전, 대출 수요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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