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뛰자…9억 초과 거래 절반 넘어
오승준 기자
입력 2024-06-06 16:46 수정 2024-06-06 16:50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25개 구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3주 만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이나 신생아특례대출의 영향을 받지 않는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0.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넷째 주(0.01%)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다. 성동구(0.19%)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이어 송파·서초·종로(0.14%), 용산(0.13%) 등 순이었다.
전세값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세값은 전주(0.1%) 대비 0.1% 오르며 55주 연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지역별 선호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시장에서는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소형 규모 위주로 대기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6일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5일까지 신고된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7450건 중 3885건(52.1%)가 9억원 초과 거래였다. 앞서 특례보금자리론과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9~12월)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56.3%까지 늘어난 바 있다. 금액대별로는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33.3%로 가장 많았고, 6억원 초과~9억원 이하(27.4%), 6억원 이하(21.1%) 그리고 15억원 초과(18.8%)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보합 상태를 유지하다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향후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물가 상승폭을 반영하는 정도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내년부터는 전세가격과 분양가격 상승, 신축 물량 감소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0.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넷째 주(0.01%)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다. 성동구(0.19%)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이어 송파·서초·종로(0.14%), 용산(0.13%) 등 순이었다.
전세값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세값은 전주(0.1%) 대비 0.1% 오르며 55주 연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지역별 선호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시장에서는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소형 규모 위주로 대기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6일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5일까지 신고된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7450건 중 3885건(52.1%)가 9억원 초과 거래였다. 앞서 특례보금자리론과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9~12월)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56.3%까지 늘어난 바 있다. 금액대별로는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33.3%로 가장 많았고, 6억원 초과~9억원 이하(27.4%), 6억원 이하(21.1%) 그리고 15억원 초과(18.8%)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보합 상태를 유지하다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향후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물가 상승폭을 반영하는 정도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내년부터는 전세가격과 분양가격 상승, 신축 물량 감소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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