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만에 1억 ‘껑충’”…서울 아파트 전셋값 더 오르나?
뉴시스
입력 2024-04-30 08:01 수정 2024-04-30 08:01
서울 아파트 전셋값 49주째 연속 상승
고금리·집값 불확실성 증가…관망세 뚜렷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4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1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 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셋째 주까지 1% 상승했다. 성동구가 2.28%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은평구(1.9%), 노원구(1.86%) 등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실제 서울 일부 아파트 단지의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1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2월(10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1억2500만원 올랐다. 또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한양(전용면적 84㎡)는 지난 16일 5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2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4개월 만에 1억6000만원 올랐다. 이와 함께 노원구 중계동 청구3(전용 84㎡)는 지난 1월(7억원) 거래 대비 6000만원 오른 7억6000만원에 최근 전세 계약을 맺었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계약 갱신을 요구하는 기존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새로운 집을 이동하기보다 현재 사는 집을 갱신계약하는 비중이 30%넘게 증가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중 35%(1만2604건)가 갱신계약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갱신 계약 비중인 27%보다 8%p 증가했다. 월 단위로 보면 지난해 갱신 계약 비율은 매달 25~29%로 30%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 30%를 모두 넘겼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매물이 줄면서 기존 주택에 더 거주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전세 매물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62건으로, 지난해(4만1515건)에 비해 27.6% 줄었다.
부동산시장에선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달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5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2605가구로 전월(1만3561가구)보다 67%(9044가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은 내달 입주 물량이 아예 없다. 서울 신축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139가구로, 전년(3만570가구)보다 21% 줄어든다. 특히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가 시작되는 11월 이전까지는 입주 물량이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6월에는 4개 단지 1965가구, 7월엔 5개 단지 1869가구, 8월엔 2개 단지 1201가구 등이다. 1만2000여 가구 대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제외하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역대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 감소로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 매수보다는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입주 물량이 줄고, 봄 이사철 전세 수요 증가 등으로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금리·집값 불확실성 증가…관망세 뚜렷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4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1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 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셋째 주까지 1% 상승했다. 성동구가 2.28%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은평구(1.9%), 노원구(1.86%) 등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실제 서울 일부 아파트 단지의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1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2월(10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1억2500만원 올랐다. 또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한양(전용면적 84㎡)는 지난 16일 5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2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4개월 만에 1억6000만원 올랐다. 이와 함께 노원구 중계동 청구3(전용 84㎡)는 지난 1월(7억원) 거래 대비 6000만원 오른 7억6000만원에 최근 전세 계약을 맺었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계약 갱신을 요구하는 기존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새로운 집을 이동하기보다 현재 사는 집을 갱신계약하는 비중이 30%넘게 증가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중 35%(1만2604건)가 갱신계약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갱신 계약 비중인 27%보다 8%p 증가했다. 월 단위로 보면 지난해 갱신 계약 비율은 매달 25~29%로 30%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 30%를 모두 넘겼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매물이 줄면서 기존 주택에 더 거주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전세 매물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62건으로, 지난해(4만1515건)에 비해 27.6% 줄었다.
부동산시장에선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달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5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2605가구로 전월(1만3561가구)보다 67%(9044가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은 내달 입주 물량이 아예 없다. 서울 신축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139가구로, 전년(3만570가구)보다 21% 줄어든다. 특히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가 시작되는 11월 이전까지는 입주 물량이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6월에는 4개 단지 1965가구, 7월엔 5개 단지 1869가구, 8월엔 2개 단지 1201가구 등이다. 1만2000여 가구 대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제외하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역대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 감소로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 매수보다는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입주 물량이 줄고, 봄 이사철 전세 수요 증가 등으로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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