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선호↑… 가격·전세사기 여파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4-09 15:19 수정 2024-04-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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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고,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지난 1월 994만3426세대에서 2월 998만1702세대로 증가한 이후 3월 1002만1413세대로 1000만 가구를 넘었다. 전체 2400만2008세대의 41.75%에 해당하는 수치다. 2인 가구와 3인 가구를 합친 995만209세대보다 많다.

이렇다 보니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청약을 받은 전국 소형 아파트(60㎡ 이하) 경쟁률은 17.94대 1이었다. 인기 평형인 중소형(60~85㎡이하) 5.08대 1보다 3배 이상, 대형(85㎡ 초과) 8.27대 1 대비 2배 이상 높다.

업계는 소형 아파트의 선호 원인을 소규모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전세 사기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의 전세사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위원회 출범 이후 3월 20일까지의 누계 피해건수는 1만4001건이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다세대주택 4682건, 오피스텔 3113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절반이 넘는 55.67%를 차지한다. 아파트·연립주택의 경우 2384건(17.03%)으로 비아파트와 비교해 적은 수치다.

이에 비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2월까지의 비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351건으로 전체 거래량(18만4250건)의 9.9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거래 비중인 11.52%보다 1.56%p 낮은 수치다. 반면, 동기간 아파트 거래 비율은 64.12%에서 66.8%로 2.68%p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용 59㎡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자, 국민평형으로 불렸던 전용 84㎡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요즘 공급되는 소형 평면은 건설사의 설계 기술의 상향으로 각종 특화설계가 적용된 만큼 공간활용도가 높아 널찍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따라 소형 면적 위주 분양도 늘고 있다. 롯데건설은 4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4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원동 일원에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0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300m 내에 일산초 병설유치원, 일산초교가 위치해 있다.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대전 ‘문화자이SK뷰’를 4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7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52~84㎡ 총 1207가구를 대상으로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동문초등학교가 있다. 글꽃중, 동산고 등 명문 학교도 대중교통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가구 중 1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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