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 “특례대출 등 영향”
오승준 기자
입력 2024-04-05 03:00 수정 2024-04-05 03:00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에 맞는
9억원 이하 집 팔리며 연쇄 수요
“반등 접어들었다 보긴 어려워”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에 17주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상승 폭도 확대됐다. 전세 및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까지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4월 첫째 주(1일 기준) 아파트 주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2%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마포(0.13%)의 상승률이 높았다. 마포는 전주에도 0.12%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마포구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A 씨는 “특례대출 조건에 맞는 9억 원 이하 집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더 좋은 지역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연쇄적으로 나와 마포도 수혜를 보고 있다”며 “특히 전용 59m² 매물이 나오는 대로 소진되고 있고,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05%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고, 서초구(0.04%)와 강남구(0.01%)도 상승 전환했다. 성북구도 0.05%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강북권으로도 옮겨가는 모습이다.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만8036건, 올 1월 4만3033건, 올 2월 4만3491건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만큼 대세 상승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소폭 상승한 데에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나 전세가격 및 분양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서초 등은 상승하면서도 매물이 쌓이고 있어 아직 반등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9억원 이하 집 팔리며 연쇄 수요
“반등 접어들었다 보긴 어려워”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에 17주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상승 폭도 확대됐다. 전세 및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까지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4월 첫째 주(1일 기준) 아파트 주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2%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마포(0.13%)의 상승률이 높았다. 마포는 전주에도 0.12%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마포구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A 씨는 “특례대출 조건에 맞는 9억 원 이하 집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더 좋은 지역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연쇄적으로 나와 마포도 수혜를 보고 있다”며 “특히 전용 59m² 매물이 나오는 대로 소진되고 있고,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05%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고, 서초구(0.04%)와 강남구(0.01%)도 상승 전환했다. 성북구도 0.05%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강북권으로도 옮겨가는 모습이다.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만8036건, 올 1월 4만3033건, 올 2월 4만3491건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만큼 대세 상승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소폭 상승한 데에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나 전세가격 및 분양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서초 등은 상승하면서도 매물이 쌓이고 있어 아직 반등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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