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률 5년반만에 최저… 거래량 26% 감소

정순구 기자

입력 2022-10-26 03:00 수정 2022-10-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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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로 0.78% 상승
거래량도 9년 만에 가장 적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올해 3분기(7∼9월) 토지 거래량이 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가격 상승폭도 5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가 2분기(4∼6월)보다 0.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0.98%)보다 0.2%포인트 낮고, 지난해 3분기(1.07%)보다 0.2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2017년 1분기(1∼3월·0.74%)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올해 2분기 1.1%였던 지가 상승률이 3분기 0.89%로 낮아졌다. 이 기간 지방의 지가 상승률 역시 0.78%에서 0.6%로 떨어졌다. 올해 3분기 17개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0.94%)으로 나타났다. 다만 2년 전(3.6%)이나 1년 전(1.48%)은 물론이고 직전 분기(1.23%)와 비교해도 상승 폭 축소가 뚜렷했다.


가파르던 토지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거래량도 급감했다. 올해 3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48만 필지(383.1km²)로 전 분기보다 26.4% 감소했다. 2013년 3분기(46만6000필지)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게 거래된 것이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의 거래량은 21만3000필지(356.8km²)로 올해 2분기 대비 21.3% 줄었다. 2012년 3분기(21만 필지)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통상 부동산 경기가 꺾일 때는 빌라·오피스텔이 가장 먼저 타격받고 그 다음이 아파트, 마지막이 토지”라며 “그동안 버티던 토지 시장도 둔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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