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시세차익 효자는…서울 신축·경기 구축 국민평형

뉴시스(신문)

입력 2025-06-24 09:23 수정 2025-06-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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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전용 59·84㎡ 매매가 변동 조사
서울 준신축 7.2억·경기 준구축 3.2억 차익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 준구축 59㎡ 높아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6월 셋째 주 매매가격 상승률이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16일 0.36%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5.06.19 뉴시스

최근 10년간 서울의 신축과 경기도 준구축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각각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집토스는 전용 59㎡와 84㎡ 아파트 중 41년 이상 초고령 아파트를 제외하고 명확한 연식 변화를 겪는 그룹만을 추적했다.

서울의 경우 2015년 당시 ‘준공 10년 이하’ 전용 84㎡ 아파트는 평균 5억182만원에 매매됐는데, 올해는 평균 12억2660만원에 거래돼 10년간 7억2478만원의 시세차익을 보이며 가장 높은 수익을 봤다. 매매가 상승률은 144%였다.

투자금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15년 당시 ‘준공 21~30년 이하’인 준구축 전용 59㎡로, 2015년 평균 매매가격 2억9811만원이 올해 7억2820만원에 팔려 매매가격 상승률 161%(시세차익 4억8009만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집토스는 “투자금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59㎡ 준구축이었으나 실제 벌어들인 돈의 규모는 자본이 더 많이 투입된 신축 국평이 컸다”며 “서울이라는 최상위 입지에서는 신축이라는 강력한 상품성이 더해졌을 때 자산 증식이 극대화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기도의 경우 2015년 당시 ‘준공 21~30년’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8871만원이었는데, 올해 6억1434만원에 매매돼 예상 매매차익 3억2563만원(매매가 상승률 113%)으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다. 이는 1기 신도시 등 재건축 추진 지역 영향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상승률로 보면 서울과 경기 모두 ‘준신축’(준공 11~20년)보다 ‘준구축’(21~30년)의 평균 매매가상승률이 월등히 높았다. 전용 59㎡기준 서울 준구축 매매가 상승률은 161%, 준신축은 147%였고, 경기도 역시 준구축이 116%,로 준신축(58%)을 앞섰다.

다만 입지 면에서 서울과 경기도 수익 격차가 분명했다는 게 집토스의 설명이다.

평형과 연식을 모두 포함한 서울 아파트의 10년 평균 상승률은 143%로, 경기도의 70%와 두 배 격차를 보였다. 10년 전 약 4억2714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가 10억3765만원으로 상승할 동안, 약 2억6759만원이었던 경기 아파트는 4억5516만원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전용 59㎡)의 경우 서울에서 전용 84㎡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 59㎡의 평균 상승률(150%)은 84㎡(148%)보다 높았으나, 경기도에서는 84㎡의 평균 상승률(71%)이 59㎡(70%)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서울에서는 신축의 상품성이 가장 큰 부를 창출했지만, 상승률 측면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저평가된 아파트가 더 효율적인 투자였다”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입지라는 대전제 아래에서, 투자 목표와 아파트의 생애주기에 따른 가치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입체적인 시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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