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100’ 시대 온다… “고속철이 부동산 가치↑”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3-08-22 17:33 수정 2023-08-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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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포가 올 하반기 분양 시장 키워드로 ‘EX100’을 제시했다. EX100은 ‘익스프레스 100km’의 줄임 말로 시간당 100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고속철도를 의미한다.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대표적이다. 고속철을 일상적으로 집 근처에서 이용하게 되면 사람들의 생활방식의 변화에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들 3개 노선 외 추가적으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파하는 열차가 당장 없어 수도권에 대기중인 교통 호재 중 파급력이 가장 크다”라며 “또한 철도망 구축은 조 단위의 예산이 투입되고,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의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해 추진도 만만치 않아 철도가 뚫릴 지역에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선 월곶~판교선(약 34km)은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시흥 월곶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연결된다. 시속 250km로 달릴 수 있는 한국형 준고속열차도 운행 예정이다. 송도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에서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과 환승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신안산선도 시간당 최대 110㎞로 달려 경기 서남권 교통 인프라를 바꿀 대형 호재다. 안산(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약 44㎞)를 잇는다. 여의도~광명역까지는 단일 노선이지만, 광명역에서 시흥시청을 잇는 구간과 목감~한양대를 잇는 ‘시옷(ㅅ)’자로 갈린다. 향후 여의도에서 공덕~서울역 연장도 계획돼 있다.
GTX-A노선 기준 영업 최고 속도는 180km/h에 달할 전망이다. 파주 운정역과 화성 동탄역을 연결하는 GTX-A 노선은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이 뚫릴 계획이다. 관심이 높은 노선이라 국토부는 노선명은 이달까지 공모 중이다.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다. GTX-C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해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김포 장기역에서 시작하는 GTX-D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하반기 이들 ‘EX100’ 수혜 지역 일대에 아파트 공급도 앞둬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먼저 인천 연수구에서 삼성물산이 분양 예정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월판선이 정차 예정인 송도역이 도보거리다. 추가로 송도역에는 인천발KTX도 정차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 대단지로 짓는다.
시흥에 들어서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은 단지는 도보 약 10분 거리에 신안산선 목감역이 위치한다. 전용면적 56~71㎡ 145가구로 선시공 방식으로 들어선다.
GTX인근 분양 단지도 시선을 끈다. A·C노선이 모두 정차하는 삼성역 인근에서는 ‘디에이치 에델루이’가 나온다.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선다. 총 282가구 중 7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B·C노선 환승역인 청량리역 주변에는 동대문구 이문3구역에서 4321가구가 분양일정을 잡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방산업개발이 C18블록에서 총 46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A노선이 정차 예정인 동탄역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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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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